한국 수출, 반도체 홀로 고군분투
한국 수출, 반도체 홀로 고군분투
  • 성재영 기자
  • 승인 2020.08.12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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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유망 품목 중 면역물품 11위·의료기기는 20위

5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한국의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 세계 7위 한국이 품목과 지역 편중 및 저조한 서비스 비중 등 구조적 문제와 함께, 반도체를 제외한 유망 수출품목에 대한 점유율이 낮아 미래 수출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12일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019년 기준 세계 10대 수출국을 대상으로 수출품목, 수출지역 및 서비스 수출 비중과 함께, 글로벌 10대 수출품목을 분석하고, 한국수출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산업부의 발표에 의하면, 한국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세가 점차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7월이 미중 무역마찰 등으로 인해 전년 2018년 동기대비 최대 –13.8%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우리 수출에 대한 위기의식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기준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중 7위를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①품목 쏠림, ②지역 쏠림, ③저조한 서비스 수출 등의 특징을 보이며, 이로 인해 코로나와 같은 대외 리스크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한국의 10대 수출품목 의존도는 46.3%로, 다른 국가들의 10대 수출품목 의존도 평균인 36.0%보다 10%p 이상 높았고, 특히 반도체에 14.6%가 편중되어 있어 반도체 경기변동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수출의 10대 수출국에 대한 의존도는 70.3%로, 10개국 평균인 65.3%에 비해 높았으며, 그 중 중국(25.1%)과 미국(13.5%), 베트남(8.9%) 등 5대 수출 대상국의 비중이 절반 이상(58.6%)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편중으로 인해 최근 지속되고 있는 미중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과 한국의 상위 5대 수출국 상위 5대 수출국이 정확히 일치하고, 자동차를 제외한 주요 수출 경쟁품목 수출 경쟁품목에서 중국에 비해 한국의 수출 점유율이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첨단제조업 육성 정책으로 인해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국의 수출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밖에도 한국은 총 수출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13.8%에 불과해 10대국 중 9위로 최하위 수준이며, 1위인 영국(46.3%)의 1/3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10년간(’08~’18년) 세계 서비스업 성장추세(연평균 성장률 3.8%5))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서비스업 성장률은 0.6%로 지지부진한 반면, 10위 중국의 서비스업 연평균 성장률은 우리나라의 10배 수준인 6.2%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서비스업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지는 대목이다.

석유, 금 등 자원을 제외한 수출금액 기준 세계 10대 품목6)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승용차,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상위 4대 품목을 제외한 6대 품목의 점유율은 1%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총 수출 중 한국 총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9%임을 감안할 때, 의약품과 터보제트의 경우 1/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WTO와 OECD 등 국제기구들은 한국경제의 문제점으로 일부 품목과 특정 지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아 대외 리스크로 인한 충격에 매우 취약하며, 제품 수출에 비해 서비스 수출이 저조한 점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전경련은 한국처럼 제조업 비중이 높은 미국과 독일 등 글로벌 수출강국들은 이노베이션 전략(美), 첨단기술전략(獨), 고가치제조 전략(英) 등의 정책 추진을 통해 기존 제조업의 새로운 수출동력을 발굴하고 있다며,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독일의 신시장 이니셔티브, 영국의 수출사절단과 같은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과 다양한 서비스 산업 육성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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