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홍콩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제품의 원산지를 반드시 ‘중국’으로 표기해야 한다고 봉황망이 1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11일(현지 시각) 연방 관보를 통해 다음 달 25일부터 홍콩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메이드 인 차이나’ 표기를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CBP는 "홍콩의 대미 수출이나 중계 무역 관련 기업에 45일간의 유예 기간을 부여한다”라면서 "9월 25일 이후 ‘메이드 인 홍콩’이라는 표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라며 "홍콩이 더는 고도의 자치를 누리지 못한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한 정책 조정”이라고 표시했다.
CBP는 또 "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미국 항구에 도착하는 홍콩 제품은 10%의 징벌적 관세를 물어야 한다”라면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높은 관세가 홍콩 수출품에도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지난 6월 홍콩 보안법 시행을 강행한 중국 정부에 대한 보복 조치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취소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또 다른 직접적 징벌 정책이다.
2018년 홍콩의 대미 수출은 63억 달러(약 7조 4743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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