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김대환 대표와 정문홍 회장이 전한 박정교의 ‘연금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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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FC 김대환 대표와 정문홍 회장이 전한 박정교의 ‘연금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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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FC 김대환 대표와 정문홍 회장이 전한 박정교의 ‘매월 70만 원 연금 포기’ / 고득용기자 dukyong15@naver.com
ROAD FC 김대환 대표와 정문홍 회장이 전한 박정교의 ‘매월 70만 원 연금 포기’ / 고득용기자 dukyong15@naver.com

‘흑곰’ 박정교는 ROAD FC 케이지 위에서 그 누구보다 화끈한 경기를 펼쳐왔다. 그는 ‘명승부 제조기’로 불리면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가 화끈한 경기를 펼친 이유는 격투기 선수로서 활동하는 게 행복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ROAD F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킴앤정TV 영상에서 ROAD FC 김대환 대표와 WFSO 정문홍 회장이 박정교의 연금 포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김대환 대표는 29일 ARC 003에 출전해 오일학(18, 팀 스트롱울프)과 대결하는 박정교(41, 박정교 흑곰캠프)의 경기 소식을 전하며 “몇 주 전에 로드짐에 가서 박정교 선수와 몇 년 만에 스파링을 한 번 했었다. 그때 깜짝 놀랐던 게 원래 박정교 선수가 체력이 진짜 좋은 선수인데 체력이 많이 떨어졌더라. 수년 전에 박정교 선수와 운동을 했을 때 기억은 덩치가 정말 큰데도 체력이 무한이고, 특전사에서도 체력으로 1등이었다고 했었다. 근데 몇 년이 쉬다가 복귀하는 거라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걱정했다.

박정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정문홍 회장은 격투기 선수가 되기 위해 연금을 포기한 과거 박정교의 사연을 전했다. “(박)정교는 특전사에서 5개월 더 복무하면 평생 매월 70만 원의 연금이 나온다고 했다. 원주에 와서 1년 정도 운동을 배우려고 왔다. ‘너는 몇 개월만 군 복무만 마무리하면 연금이 나온다는데 왜 그러냐’ 했더니 자기는 ‘운동을 너무 하고 싶어서 격투기 시합을 너무 뛰고 싶어서 몇 개월을 못 참겠다’고 하더라. 난 정교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ROAD FC가) 참 마케팅을 잘하는구나. 젊은 사람들이 뛰고 싶은 무대구나. 조금만 더 참으면 평생 연금을 받는데 그것보다도 빨리 뛰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구나 그 정도로 마케팅을 잘했구나 싶었다”

김대환 대표는 평범하지 않은(?) 박정교에 대해 한가지 에피소드를 전했다. ROAD FC 경기를 보고 체육관에 등록하러 갈 때의 사연이다.

김대환 대표는 “박정교 선수는 ROAD FC 경기를 보고 영등포 체육관에 입관 문의하러 갈 때 관장님께서 ‘어떻게 오셨어요?’ 물어보니까 ‘저 데니스 강 잡으러 왔습니다’라고 얘기했다고 하더라. 아직도 기억나는 게 몇 달 지나고 (이)재선이가 전화 왔다. 영등포 정심관에 형이 한명 있는데 손도 크고, 덩치도 크고 한국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때는 ROAD FC에서 명승부 제조기가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ROAD FC에서 활동하며 박정교는 최근 맷집이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난타전을 즐기던 과거와 달리 펀치에 맞으면 휘청거리는 모습이 많았다. 황인수와의 대결에서는 1라운드 시작 직후 펀치 교환에서 버티지 못하고 곧바로 쓰러지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문홍 회장은 “데니스 강의 말년과 비슷한 느낌이다. 머리나 턱의 맷집이 많이 약해졌더라. 안타깝다. 안 맞고 때릴 수 있는 것, 클린치를 섞어가면서 덜 맞도록 스타일을 좀 바꿔서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선수 생활을 좀 더 할 수 있으니까. 그만큼 지금까지 상대한 선수들의 펀치가 강했다. 데미지가 축적이 돼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박정교와 대결하는 오일학은 ROAD FC 경기에서 무제한급으로 활동하다가 최근 감량을 했다. 108kg에서 85kg까지 감량하며 체급을 내렸고 이번에 –93kg 라이트 헤비급으로 출전한다.

김대환 대표는 “최근 오일학 선수가 감량을 많이 했는데, 원래 헤비급에서 뛰었던 선수니까 펀치가 거칠게 들어가면 박정교 선수가 위험할 수도 있다. 108kg에서 85kg까지 감량했는데 몸에 변화가 좋게 돌아올지 안 좋게 돌아올지 궁금하다. 미들급으로 내려가는 걸 시동을 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경기에 대해 말하며 정문홍 회장은 “정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열정적으로 치고 올라가는 20살이 아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이 운동을 즐기고 싶은 거다. 밑에 있는 선수들은 나이든 선수가 막을 막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에게 잘보여서 경기를 잡아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근데 나이 들었어도 열심히 해온 선수들이 운동을 계속하고 싶고, 관중들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경기하니까 1년에 한 경기라도 기회를 주고 싶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선수들과는 ROAD FC가 끝까지 함께 한다. 아무리 기량이 떨어져도 팬들이 원하기 때문에 계속 같이 간다”고 덧붙였다.

김대환 대표는 박정교에 대해 “진정한 프로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나를 지켜봐 주고 돈을 내고 표를 사주고 와준 관중들에게 지루한 경기는 보여주지 않고 화끈하게 하니까 진짜 프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ARC 003 / 8월 29일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

[-93kg 라이트 헤비급 박정교 VS 오일학]

[무제한급 배동현 VS 류기훈]

[-72kg 계약체중 박찬수 VS 박시원]

[-65.5kg 페더급 양지용 VS 양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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