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비핵화 협상 등의 진전을 위해서 양측에 연락사무소(Liaison office)설치를 모색 하고 있는 중이라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오는 11월 3일에 치러질 예정인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과 매우 빠른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2기 임기 중에 자신의 대외정책 가운데 북한 비핵화 문제가 우선 과제 중 하나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동시에 대선 전에는 북한과의 협상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에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외교가 정체된 가운데, 북한과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지금까지 줄곧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의 비핵화 협상 등의 진전을 꾀하기 위해 양국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모색 중으로, 미국이 비핵화와 관련한 가능성을 계속해 찾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외교 당국이 밝혔다면서 “한국과 일본 양국도 미국의 이런 의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도통신은 “연락사무소는 평양에 미국 정부 관계자가, 워싱턴에는 북한 정부 관계자가 각각 상주해, 국교가 없는 북-미 양국 사이를 잇는 사실상의 대사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은 “미국은 양측 당국자 사이의 접촉을 늘려, 고위 당국자나 두 정상 간 만남으로 이어 나가,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검증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문제는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에도 포함됐었지만 실행되지 못했다. 제네바 합의에는 비핵화 단계별 진전에 따라,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사안의 진전에 따라 양국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었으나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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