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생지옥 전락…다음은 누구 차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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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지옥 전락…다음은 누구 차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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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보안법이 통과된 지 3주가 지난 홍콩에 대한 소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그걸 전해 듣고 소름이 끼친다고 누구나 말한다. 참으로 걱정은 걱정이다. 우리는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년들과 부모들이 모두 하나가 된 홍콩 시민 대다수가 뛰어나와 보안법을 반대해 벌였던 용감무쌍한 시위를 보았다. 그걸 보고 은근히 부러워도 했는데, 현실은 홍콩이 중국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고 문제의 보안법은 통과됐으며 자유는 온데간데 없어졌다. 그리고 한 달 가까이 흐른 것이다.

사실 홍콩의 운명도 걱정이지만, 세계 정세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미국과 중국, 영국과 중국이 지금 으르렁대고 있는 형편에서 그런 게 폭발한다면 한반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도 머리 아픈데, 정말 심상치 않은 국면이 지금이다. 자, 당장의 걱정은 생지옥으로 변한 홍콩의 운명이 혹시 이 나라 대한민국이 밟을 과정이 아닌가 싶어 지금 우리는 전율을 하는 것이다.

저렇게 대다수 홍콩 시민이 자유를 갈망하며 중국 공안 당국을 거부해도 끝내 넘어가고 마는데, 그보다 훨씬 용기 없는 한국에서 자유가 지켜질까? 주사파 문재인의 폭주를 과연 멈출 수 있을까에 대해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 국민들은 믿는 구석이 없지 않다. 홍콩과 우리는 다르다. 설마 우리가 공산화가 되겠어? 물론 그런 예측이 맞기를 바란다. 하지만 현단계가 그렇게 한가한 것만은 아닌데 자, 홍콩 보안법이 통과된 후 저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요약해 보겠다.

일단, 홍콩은 중국 본토보다 더 혹독한 인권유린이 되고 있으며, 위그르나 신장지구처럼 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홍콩 경찰은 6가지 ‘막강 권력’을 부여받았는데, 1.보안법 테러활동과 국가분열책동이라는 명분으로 경찰이 법원 영장 없이도 시민의 집을 침입 수색이 가능해졌다. 2.보안법 위반 용의자에 한해서는, 홍콩 시민이든 아니든 국적과 무관하게 여권을 압수하고 출국금지 뿐 아니라 운신을 못하게 할 수 있다.

3.보안법에 따라,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사람이라 낙인이 찍히면, 사유재산을 몰수하고 그 자산은 정부에 귀속된다. 4.홍콩경찰은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 및 사생활의 자유 박탈하며, 인터넷과 sns 검열은 물론이요, sns 업체에 삭제요구나 접속차단 요구가 가능하다. 5.인터넷 업체에 사용자 개인정보 요구가 가능하고, 경찰이 요구하면 id와 비밀번호, 개인정보를 모두 넘겨야 한다. 6.그리고 영장 없이도 시민을 무제한 감시, 도청할 수 있다. 사실상 민간사찰이 허용된 것이다.

즉, 홍콩은 현재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중국 공산당이 지휘하는 공안이나 무장경찰이 위구르나 티베트에서 행사하는 권한과 비슷하다. 한 사회가 저렇게 삽시간에 나락에 빠져들 수도 있다는 걸 확인하곤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이다. 실제로 믿을만한 언론인 ‘차이나 언센서드’에 의하면, “홍콩이 현재 처한 위험은 상하이처럼 되는 단계를 넘어 티베트나 신장 위구르지역처럼 되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홍콩에서 온라인과 sns가 가능하다.

중국이 반공시위자들 관련정보를 요구했으나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등 온라인 서비스업체들이 거절했다고 한다. 왓츠앱, 텔레그램은 홍콩과 중국 요구를 외면했다고 전했다. 성신여대 김용호 교수에 의하면, 윌리엄 바 미법무부장관은 ‘만약 홍콩이나 중국 경찰이 sns 에 올라와 있는 정보를 요구했을때 그것을 제공하는 기업은 ceo들이 처벌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쨌거나 sns 관련 기업들이 자유를 지키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최고한의 자유는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내 있는 기업들이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고, 그 경우 홍콩이 고립되는 건 불 보듯 뻔하게 된다.

이제 이 나라 대한민국 국민들은 눈을 똑바로 뜨고 홍콩 사태를 들여다 보아야 한다. 그동안 여러분이 들었던 노란 리본의 정체가 무엇이었는가? 여러분들이 들었던 촛불이란 게 대체 무슨 농간이었던가? 더욱이 홍콩 시민들은 용감하기라도 했지만, 우리는 그것도 아니고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는 것은 아닌가를 반성해봐야 한다. 3년 전, 4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두고 이 나라의 엉터리 언론들은 ’아름답고 즐거운 시민혁명' 혹은 명예혁명이라고 찬양했지만, 그건 몽땅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공산혁명 전단계로 보는 게 맞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 이후 등장한 문재인 정부란 나는 '저강도 좌익혁명'이라고 규정해왔다. 강도가 높지 않고, 비교적 긴 시간에 걸쳐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미처 눈치를 못 채고 있을 뿐 그 실체는 여지없는 체제변혁 민중혁명이고, 이미 마지막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며칠 전 정홍원 전 국무총리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쓴 국민 호소문을 발표하지 않았느냐? 아직도 긴가민가 하신다면, 홍콩의 사례를 지켜보길 원한다. 홍콩보다도 더 처절한 흑역사가 대한민국에게 펼쳐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신발끈을 고쳐맬 때가 지금이다.

※ 이 글은 30일 오후에 방송된 "홍콩, 생지옥 전락 다음은 누구 차례인가?"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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