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서울, '천박'한 서울시장··· 이것도 구별 안 되나?
'각박'한 서울, '천박'한 서울시장··· 이것도 구별 안 되나?
  • 편집부
  • 승인 2020.07.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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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운TV 논평

시청자 여러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천박한 서울’ 발언이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막말이다, 문맥이 생략된 비난이다...' 여야가 이렇게 맞서고 있죠. 서울시민으로서 백보를 양보하더라도 천박하다는 표현에 동의하긴 어렵습니다. 한 나라의 수도를 두고, 도시 전체가 천박하다고 하면 이말 한 마디에 나라의 자존심과 시민들의 격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셈인데요.

이번 논란에서 확실한 점을 먼저 지적하자면, 이해찬 대표는 ‘천박’과 ‘각박’을 구별하지 못하는 건데요. 한강변에 아파트가 밀집한 현상은 도시 자체가 각박한 것이지 천박한 것과는 무관한 일입니다. “세종은 서울처럼 각박한 수도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말했다면 서울과 세종시민들이 모두 박수를 보냈을 것입니다. 과연 어휘력 문제일까요?

아닙니다. 이 대표의 막말과 멸시적인 어법은 오랜 언어습관이죠. 만약 여기서 서울이 천박하다는 표현을 쓰려면,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이 도시를 경영해 온 주체, 서울시청이 문제인데요. 천박한 도시계획을 했다... 이런 표현이 될 수 있겠죠. 무려 8년 동안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천박하다고 표현할 수는 있습니다. 혹시 생략된 문맥이 이런 뜻은 아니겠죠?

오늘의 주제와 거리가 있는 성추행 논란은 별개로 하더라도, 시장실에 침실을 두고 낮잠을 잔다거나 낮잠 깨울 때는 꼭 여비서를 시켰다는 주장, 자주 피로하다고 호소하면서 시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서울시장. 피로를 호소하면서도 조깅을 즐기고 조깅에는 꼭 여비서가 함께 뛰도록 요구했다는 시장. 천박한 도시를 방치한 채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시장에 대해 이해찬 대표가 천박하다‘고 표현한 게 아니라면 이것은 명백한 어휘력 부족입니다.

아무리 막말과 허언을 자주 하는 이 대표라지만, 이 ’천박하다‘는 말이 현 정부의 부동산 실책을 덮기 위한 세종 수도이전을 주장하면서 나온 말이라는 데 집권당 대표로서의 언어품격에 심각한 문제점이 나타납니다.

자, 이제 민주당은 천박한 도시의 시민들에게 다시 표를 구하겠습니까? 서울시장 보궐선거나 다음 대선에서 표를 달라고 할 때, 천박한 시민으로 전락한 서울의 민심이 다시 이들을 지지할 것입니까?

이제 이해찬 대표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많지 않습니다. 한강변 아파트는 시민들이 만든 게 아닙니다. 서울은 천박한 도시가 아닙니다. 이 도시를 천박하게 만든 서울시. 여전히 박원순 성추행 사건을 감싸고 도는 서울시가 이 대표의 사과를 받아내거나 문맥을 잘못 해석했다고 변명하는 민주당 말에 따르자면, 서울을 이렇게 만든 이들이 천박하다는 뜻이 분명하므로 서울시가 나서서 “천박해서 미안합니다” 이렇게 공식 사과를 해야 합니다.

누군가 하나는 천박해져야 할 상황입니다. 큰 이슈가 터질 때마다 갖은 막말과 악담, 실언을 거듭해 온 이해찬 대표. 그 입이 천박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하는 요즘입니다.

’천박하다‘ 할 때의 ‘천(淺)’은 ‘얕다’는 뜻입니다. 사전적으로는 결코 ‘천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래서 결코 한 도시의 품격이나 시민들을 ‘얕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생각이 얕고 행동이 상스럽다’는 뜻인데요. 이번엔 이해찬 대표가 생각이 얕았던 게 분명해 보입니다.

천박과 각박을 구별 못하고 상스러운 표현을 쓴 이해찬 대표. 그리고 도시의 모습을 구상할 때 얕게만 생각한 서울시. 사전적으로는 ‘천박’이라는 단어가 정확하게 어울립니다. 오늘도 뉴스타운TV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8일 오후 뉴스타운TV에서는 "'각박'한 서울, '천박'한 서울시장… 이것도 구별 안 되나?"란 제목으로 방송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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