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앤정TV] 정문홍 회장과 김대환 대표 “대회는 격투인들의 축제, 승패는 관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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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앤정TV] 정문홍 회장과 김대환 대표 “대회는 격투인들의 축제, 승패는 관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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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앤정TV] 정문홍 회장과 김대환 대표 “대회는 격투인들의 축제, 승패는 관계없어” /  고득용기자 dukyong15@naver.com ⓒ뉴스타운
[킴앤정TV] 정문홍 회장과 김대환 대표 “대회는 격투인들의 축제, 승패는 관계없어” / 고득용기자 dukyong15@naver.com ⓒ뉴스타운

지난 18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ARC 002 대회가 개최됐다. ROAD FC (로드FC)와 아프리카TV가 합작해 론칭한 대회로서 지난 5월 첫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총 8경기가 진행, 16명의 파이터들이 출전했다. 승패가 갈릴 수 밖에 없는 종합격투기 특성상 승자는 미소를, 패자는 아쉬움을 삼켰다.

대회가 종료된 뒤 WFSO 정문홍 회장과 ROAD FC 김대환 대표는 킴앤정TV를 통해 대회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먼저 김 대표는 “유재남 선수의 경기가 충격적이었다. 이정현 선수 경기 전에 프리뷰, 경기 모습, 경기 후 인터뷰 봤을 때 이만기 선수와 싸운 강호동의 모습이 떠올랐다. 본인도 긴장되고 대선배랑 싸워서 위축되기도 하는데 일부러 좀 더 세게 얘기하고 경기 중에도 더 도발적이고, 위축되지 않으려는 모습이 보여서 매력이 있다. 선수로서 기술도 좋지만, 팬들을 끌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며 유재남과 이정현의 대결을 언급했다.

이 경기는 경험 많은 유재남과 신인 이정현의 대결로 15살 차이나는 두 파이터 중 이정현이 승리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는 파란이었다.

경기에 대해 정 회장은 “그렇게 될 줄 알았다. (이)정현이가 잘하고, (유)재남이가 그동안에 체육관 지도자를 하니까 2주 정도 준비하는 걸 봤는데 몸에 지방이 끼고, 나이가 있으니 스피드가 떨어졌다. 내 눈에는 보이는데, 본인들에게는 안 보인다”며 예상된 결과라고 말했다.

제자인 유재남이 패했지만, 정문홍 회장은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전했다.

정 회장은 “우리 체육관이 져도 상관이 없다. 다 내려놔야 사람이 산다. 정현이랑 시합 전에 만났는데 나를 경계하더라. 나는 전부 우리 식구다. 그래서 오라고 해서 같이 사진 찍었다. 누가 이기고 지고 정말 의미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정현의 경기를 보고 “평소 싱글벙글 까불던 애가 경기에 완전히 집중해 있더라. ‘얘가 진짜 몰두해 있구나’ 생각했다. 선수의 모습이 느껴져서 좋았다. 이날 경기는 당일 계체라서 밴텀으로 뛰었는데, 본 무대로 오면 플라이급으로 뛸 수 있다. 플라이급의 활성화를 이정현 선수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이끌어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심을 드러냈다.

ARC 002에는 ROAD FC 격투 오디션 <맞짱의 신>에 출연했던 최 세르게이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최 세르게이는 맞짱의 신에서 무릎 부상으로 아쉽게 탈락했는데, 이날 경기에서 뛰어난 타격 실력을 보여줬다.

김대환 대표는 “최 세르게이 선수도 엄청났다. 확실하게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며 최 세르게이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그러자 정문홍 회장도 “(황)창환이도 타격을 잘하는데, 나오는 거 보고 기다리고 있다가 최 세르게이가 뱀이 무는 것처럼 때리더라”며 인정했다.

김대환 대표는 “정문홍 회장님과 맞짱의 신에서 보고 체급을 통틀어서 저렇게 침착하고 빠른 선수가 나와서 우리나라 선수가 체급을 떠나서 지는 거 아니냐고 했었는데, 그때 태클을 하다가 다쳤다. 경기 후 인터뷰 영상을 보면 최 세르게이 선수가 엄청 울었다. 아산 킹덤MMA에서 오랫동안 훈련했는데 너무 오랫동안 MMA 프로 선수로서 ROAD FC 뛰고 싶다고 했었다. 소얏트 선수도 마찬가지고. 소얏트 선수는 작년에 한 번 뛰었는데 최 세르게이 선수는 처음이라 끝나고 나서 대성통곡했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소얏트 선수와 신동국 선수의 매치업은 정말 잘 만든 매치라고 생각한다. 대회사가 보여주고 싶은 그림을 두 선수가 다 보여주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맹수들이 싸우는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소얏트가 키르기스스탄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인데 수플렉스로 신동국 선수가 뽑았다. 소얏트가 공중에서 우주 공간에서 유영하듯이 떠 있는 건 처음 봤다”며 신동국과 소얏트의 경기 역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정문홍 회장의 제자인 유재남, 신동국이 모두 패했다. 그런데도 정문홍 회장은 “우리 체육관 선수들 다 졌다. 누가 이기든 억울할 필요도 없다. 팬들이 즐겁고, 선수들이 인정해주면 되는 거고 격투기 업계 사람들이 인정해주면 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우리 체육관 애들이 불이익을 당해도 먼저 양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체육관들이 축제날이니까 조금씩 양보하고 억울한 게 있어도 다음에 재대결하면 된다. 대다수가 억울하다고 하면 다시 하면 되는 거다. 나쁜 사람들이 그들만의 리그라고 글을 남기는데 그들만의 리그가 맞다. 격투기 식구들의 리그고, 우리들끼리 자웅을 겨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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