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참가작 '어느 울보 페미니스트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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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참가작 '어느 울보 페미니스트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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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사람이 있다.

울보이자 페미니스트이자 기혼인 마흔살의 여성. 그런 그녀가 무대 위에서 혼자 한 시간 넘게 썰을 푼다. 유명한 사람이냐고? 아니다. 그렇다면 요새 핫한 스탠드업 코미디냐고? 아니다. 그렇다면 이런 공연을 누가 볼까?

어느 울보 페미니스트의 하소연_포스터 /
어느 울보 페미니스트의 하소연_포스터 /  고득용기자 dukyong15@naver.com ⓒ뉴스타운

<어느 울보 페미니스트의 하소연>의 작, 연출, 출연, 기획, 제작, 의상, 무대를 맡은 방혜영은 그게 궁금하다고 한다. 본인이 전혀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라 아무도 관심 없을 수 있지만 온갖 TMI(too much information)를 하겠다고 공언한다. 다만, ‘방혜영’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 여성의 이야기’라는 점에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는 것을 덧붙였다.

<어느 울보 페미니스트의 하소연>은 제3회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방혜영”이라는 연극인이 1인 7역을 맡은 작품이다. 1인극인 이 작품은 연출, 작, 출연, 기획, 제작, 의상, 무대를 “방혜영”이 맡은 작품인 것이다. 더불어 이 작품은 플레이티켓이 지원하는 ‘플레이티켓 2020 공연예술브랜딩 프로젝트’로 선정, 플레이티켓의 공연홍보마케팅을 지원받는 작품이다. 이 프로젝트는 소극장 공연을 활성화시키고, 아티스트 및 공연 단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둔 프로젝트이다.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한 명 한 명의 삶이 곧 ‘미시사’가 된다고 생각해요. 한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야기 안에는 여러 가지 것들이 복합적으로 들어있으니까요. 옛날에는 역사라고 하면 무조건 거시사였지만 이제는 미시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거시사가 승리자 중심이라면 미시사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그녀가 2003년에 창단한 ‘연극집단 공외’는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그 이름을 가져왔다. 방혜영이 극단명을 그렇게 지은 것은 아마 그 때부터 주류가 아닌 것들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여진다.

“사는 게 녹록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만 해요. ‘어차피 안 될 거야’라는 무력감 대신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될지언정 ‘계란’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처음 하는 1인극임에도 불구하고 걱정보다는 설렘이 앞서는 표정이었다.

“이 공연은 볼거리가 없습니다. 살아오면서 불편했던 지점들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만 하다가 끝나거든요. 그래서 오호가 분명하게 갈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간에 생각할거리를 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제3회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참가작, <어느 울보 페미니스트의 하소연>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공간222에서 23일부터 3일간만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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