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엘리엇 엥겔 위원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주한미군 감축 검토설에 대해, 미국의 이익을 버리는 격이라고 비판했다고 VOA가 21일 전했다.
민주당의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엥겔 위원장은 20일 VOA에, “우리는 4년 전보다 북한의 핵무기와 중국의 공격성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며,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위한 일종의 정치적 이익으로 이어질 경우 미국의 이익을 버릴 것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주장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7일 미 국방부가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엥겔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에 실패한 자신의 아시아 정책들을 포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비록 그것이 아시아에서 미국과 우리 친구들의 안보를 약화시키는 것일지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아미 베라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원장은 19일 트위터를 통해, 주한미군 감축은 “무책임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베라 위원장은 “한국과의 파트너십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안보도 보호한다”며, 이런 파트너십은 “의회의 강력한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 의원들도 이례적인 우려를 표명했다.
벤 사스 상원의원은 17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주한미군 감축 검토설과 관련해 “이런 종류의 전략적 무능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수준의 약점”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한국에 “복지 프로그램으로 미사일 시스템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고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와 탄약을 그곳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사스 의원은 이어 “우리의 목표는 중국 공산주의 지도부와 핵을 가진 북한의 독재 지도부가 우리를 건드리기 전에 생각할 무언가를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그린 하원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과 맞서는 데 있어서 우리는 한국과의 파트너십에 감사해야 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 한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고, 그들도 우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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