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독재로 3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기술 관료 체계가 무너졌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한 쉬장룬(许章润) 칭화대학 법대 교수가 해고됐다.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지난 6일 베이징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12일 풀려난 쉬 교수는 칭화대학이 ‘도덕적 해이’를 이유로 자신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쉬 교수는 6일 쓰촨성 경찰에 ‘성 매수’ 혐의로 베이징 자택에서 체포돼 큰 논란을 일으켰다. 칭화대학이 쉬 교수를 해고한 것은 중국 정부의 정치적 박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쉬 교수는 14일 홍콩 매체와 인터뷰에서 "학교 측이 나를 해고했지만 책임을 묻지 않고 모든 징계를 감수하겠다”라면서 "당분간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칭화대학이 쉬 교수를 해고했다는 소식이 퍼진 이후 그를 지지하는 수많은 트위터 사용자는 쉬 교수가 최근 중국에서 출판한 ‘중국의 지속되는 위기(China's Ongoing Crisis, 중문명 무술육장(戊戌六章))’을 구매해 그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 중국 민주화 단체 ‘공민역량(公民力量)’ 부주석 한롄차오(韩连潮)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정부가 모든 지식인을 공개적으로 협박해 당국의 노예와 앞잡이가 되도록 하는 등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면서 "마그니츠키법을 통해 쉬 교수를 박해한 왕핑장(王平江) 청두시 공안국장, 추융(邱勇) 칭화대학 총장, 천쉬(陈旭) 칭화대학 서기 등을 징벌할 것”이라고 표시했다.
쉬 교수는 2013년부터 중국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글을 발표해왔다. 지난 2018년 7월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을 비판하면서 국가주석 임기제 회복 등 8가지 정치 개혁을 요구했다가 지난해 3월 칭화대학에서 정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