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당 핵심 정치국 위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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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 '위원'으로 참가
지난 2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 당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가장 앞줄에 앉아 있는 모습. 김여정 오른편에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왼편에는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앉아 있다. 붉은별tv 유튜브 캡처
지난 2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 당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가장 앞줄에 앉아 있는 모습. 김여정 오른편에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왼편에는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앉아 있다. 붉은별tv 유튜브 캡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당 핵심기구인 정치국 위원에 올랐다고 데일리NK가 8일 전했다. 명실공히 북한의 2인자 지위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김여정 동지가 지난 2일 열린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정치국 위원으로 참가했다”며 “정확히 언제 정치국 위원이 됐는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으나, 당시 회의에 참가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김여정 동지가 정치국 위원이 됐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고 전했다.

김여정은 이미 정치국 위원이 된 상태에서 회의에 참여했고, 이날 회의에서 조직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실제 당시 김여정이 앉은 좌석 테이블 위 명패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김여정 동지’라고 적혀있었다는 설명이다.

관영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지난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전날(2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개최됐다고 보도했는데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에서 김여정이 단상을 바라보고 가장 첫줄 맨 오른쪽 끝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은 것이 확인됐다.

소식통의 말대로라면 김여정은 지난 4월 11일 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1년 만에 후보위원으로 복귀한 지 불과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정치국 위원 자리에 오른 것이다. 북한에서 여성이 정치국 위원에 오른 것은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 이후 처음이다. 국정 운영에 깊숙이 관여하는 2인자 김여정의 권한과 권력에 맞게 당의 핵심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의 위원직을 부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일부가 지난 5월 발간한 2020 북한 기관별 인명록에 따르면 현재 북한 매체 보도로 확인된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 박봉주 등 3명 ▲위원은 김재룡, 정경택, 리일환 등 총 14명 ▲후보위원은 김여정, 리선권, 조용원 등 총 13명이다.

소식통은 김여정의 정치국 위원 발탁과 관련, “간부층에서는 대적(對敵) 분위기를 고조시켜 적들을 호되게 답새기고(때리고) 간담을 서늘하게 한 것으로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보선된 것이라는 소문과 평가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여정 오른편에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김여정 왼편에는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앉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에 조용원이 앉은 첫줄 맨 오른쪽 자리는 통상 회의 의제와 가장 연관 있는 실무 집행자 혹은 책임자가 앉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이나, 그가 정치국 위원인 김여정, 정경택과 나란히 앉았다는 점에서 조용원 역시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보선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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