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6보병사단은 2일 평창대대 호국관에서 6·25전사자 유해 발굴 개토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신희현(소장) 사단장 주관으로 강효덕 평창부군수, 우동교 강원동부 보훈지청장, 박희모 6·25참전유공자회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등 군 및 지자체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영령의 고귀한 넋을 기리고 유해발굴에 투입되는 장병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올해 유해발굴사업은 사단 장병 100여 명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유해발굴팀을 구성해 강원도 평창 모릿재 일대에서는 7월 6일부터 7월 31일까지 4주간, 횡성 하대리 일대에서는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6주간 진행한다.
사단 유해발굴팀은 참전용사들의 증언과 주민들의 제보, 전사(戰史) 연구와 평창·횡성 지역 사전답사를 통해 발굴 지점을 선정했다.
유해 발굴 지역인 평창 모릿재 일대는 1951년 3월, 국군 7사단이 북한군 2·9사단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펼쳤던 곳이며, 횡성 하대리 일대는 1951년 2월 국군 3·5·8사단과 미 2사단이 중공군을 막아낸 홍천포위작전의 격전지다.
사단 유해발굴팀장 도천하통일 중사는 “유해발굴에 참가하는 장병들에게 6·25전쟁 70주기를 맞아 진행되는 이 사업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공감케 하고 우리 사단 책임구역의 6·25전사 교육도 병행했다”고 말했다.
또 도 중사는 “발굴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께 많은 이야기를 전해들으며 현장탐사를 거쳐 발굴지점을 선정했고 투입되는 장병들에게 유해 발굴 전문지식도 교육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사단은 선배 전우 한 분이라도 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자체와 관공서에 6·25전사자 DNA 시료채취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해 36사단은 강원도 평창 백적산과 횡성 하대리 일대에서 전사자 유해 20구와 2,000여 점의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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