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 3대가 3년 만에 알래스카에 재배치됐다고 VOA가 2일 전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지난달 30일, 최근 B-52H 전략폭격기 3대가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서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로 배치 완료됐다고 밝혔다.
2017년 7월 미국, 한국, 일본, 캐나다 등이 참가한 ‘레드 플래그-알래스카(Red Flag-Alaska)’ 훈련을 위해 배치된 이후 3년 만이다.
미 태평양공군은 이날 아일슨 공군기지에 재배치된 B-52H 편대가 대북 억지력 강화에 어떤 함의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역내 동맹국과 동반자들과의 모든 훈련 기회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일슨 공군기지 소속 제354 전투비행대는 국방부 소속 최북단 전투비행대로, 알래스카는 훈련 임무를 하기에 이상적인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B-52H 편대가 6월 14일부터 21일 사이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 항공자위대와 연합훈련 임무를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태평양공군은 B-52H의 알래스카주 재배치를 통해 동맹국 등과의 상호운용성을 구축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원하는 종합적인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B-52H는 사거리 1천km에 핵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 AGM-86B를 발사할 수 있고 기존의 재래식 폭격 임무도 가능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과 함께 미국의 ‘핵 억지력 3축’에 속하는 전략 자산이다.
또한 급유 없이 1만5천km를 비행할 수 있어 ‘성층권의 요새’로 불린다.
월레스 그렉슨 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알래스카는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것보다 한국에 매우 가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곳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예를 들어 B-52H 폭격기들이 괌에 영구 주둔하는 것보다 더 나은 배치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B-52H 폭격기들의 알래스카 주둔은 곧 미국 본토 내 주둔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만일 북한이 아일슨 공군기지를 공격한다면, 미국 대통령은 미국 본토의 일부가 공격당했을 때처럼 대응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아일슨 공군기지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힘 투사의 장(Power Projection Platform)’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곳에 배치된 전략 자산은 북한을 비롯한 동북아 어느 곳에도 출격할 수 있으며, 기지에 함께 주둔 중인 공중급유기의 도움을 받아 인도-태평양 역내 어떤 전략적 목표물도 공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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