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명 공학자 “싼샤댐 하류 지역 대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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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명 공학자 “싼샤댐 하류 지역 대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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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 산사태 이어 댐 붕괴 위기 경고
싼샤댐 물 방류 장면. NTD 화면 캡처
싼샤댐 물 방류 장면. NTD 화면 캡처

“마지막으로 한번 말합니다. 이창(宜昌) 아래 지역은 달아나세요.”

지난 17일(현지 시간) 중국 온라인에서는 중국판 트위터인 ‘위챗’(微信·Wechat)의 개인 홈페이지인 ‘모멘트’(朋友圈)에는 누군가 남겨 놓은 ‘한 줄 게시물’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고 에포크 타임스가 23일 전했다.

별 설명도 없는 이 글이 관심을 끈 것은 작성자가 중국 건축과학원 교수 황샤오쿤(黃小坤)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중국의 콘크리트 역학 권위자다. 국가 1급 구조공학자, 중국 국영기업 건축연구과학기술유한공사 수석기술자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다.

그런 인물이 이창에 사는 사람들에게 빨리 대피하라고 한 것이다.

황 교수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중국인들에게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었다.

중국에서 이창하면 떠오르는 게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삼국지의 고장이라는 점, 다른 하나는 세계 최대 댐인 싼샤(三峽)댐이다. 싼샤댐이 있는 곳이 바로 이창이다.

황 교수의 발언은 싼샤댐 하류 사람들은 모두 대피하라는 의미가 자명하다.

싼샤댐은 2000년 초반부터 안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지난해 7월 크게 부각됐다.

한 중국 독립 경제학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구글 어스(Google Earth)에 포착된 싼샤댐 사진을 캡처해 올리면서부터다. 사진 속 댐은 일부가 뒤틀린 모습이었다.

대만과 홍콩 언론에서는 댐 안전성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했고, 이후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자 중국도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중국 인공위성 응용센터는 구글 측 위성 사진이 보정되지 않아 그렇게 보일 뿐이라고 해명했고, 댐이 멀쩡하게 보이는 중국 측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싼샤댐 안전성 논란은 올해 6월 남부지방에 찾아온 폭우와 함께 재점화됐다.

지난 2일 시작된 폭우는 지역에 따라 온종일 또는 수일간 지속했다. 광시, 윈난, 광저우, 쓰촨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홍수 피해가 잇따랐다.

그 가운데 지난 17일 발생한 산사태가 시선을 끈다.

이날 새벽 중국에서 중국 남부 쓰촨성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불리는 단바현(丹巴縣)의 장족(藏族)마을 일부가 산사태에 휩쓸려 사라져 버렸다.

마을 주민들은 “새벽 3~4시에 소음을 듣고 잠이 깼다”며 이후 “산사태로 집이며 마을이며 다 없어져 버렸다”고 지역 언론에 전했다.

이곳은 싼샤댐의 상류에 속한다. 그동안 중국 남부지방 폭우는 싼샤댐 하류에 집중됐는데, 이날 상류에서 큰 수해가 발생한 것이다.

황 교수는 이 영상이 중국 온라인이 쫙 퍼진 그날 오후 늦은 시간에 “달아나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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