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에 포 배치 무리” 발언 북한軍 간부들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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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에 포 배치 무리” 발언 북한軍 간부들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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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발언 2군단 포병 연대장·연대 참모장 처벌"

최근 북한이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 병력 배치를 시사한 가운데, 개성 지역 군부대 전개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군 간부 2명이 상부의 명령에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았다고 데일리NK가 19일 전했다.

북한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2군단(황해북도 평산군) 소속 포병연대장(대좌)과 연대참모장(상좌)이 개활지인 개성에 방사포 등의 포 무력을 전면 배치하는 것은 작전 전술상 불리하다고 보고했다가 즉시 보직해임됐다. 2군단은 개성공단 설치 전 이곳에 주둔했었다.

포병 연대장은 ‘기본적으로 포병 부대는 적진을 타격한 후 공격 위치를 변경하거나, 무기를 은폐하기 위한 방어적 시설이 필요한데 개성 주둔 예정지의 경우 지형적 특성상 산이나 언덕이 없어 갱도나 참호를 만들기 어렵다’는 입장을 상부에 피력했다고 한다.

특히 그는 “우리가 포문을 열기 위해 준비 동작만 취해도 적들이 선제공격을 해올 것” “최근 새롭게 실전 배치된 신형방사포까지 개활지대에 끌고 나간다는 것은 전략상으로는 자멸의 길”이라고 보고했다. 여기에 연대 참모장도 동의 의사를 표출했다.

개성에 포병부대를 배치하면 긴장감 조성 효과는 있겠지만 군사 전략상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표한 셈이다. 북한 사회 구조상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지만, 일부 지휘관이 병력 재배치 결정에 소신을 밝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다. 포병연대장과 연대참모장은 상부 명령에 불복종한 죄로 2군단 보위국(前 보위사령부) 영창에 구류돼 있으며 직위에서도 해제됐다고 한다. 새로운 포병연대장으로 해당부대 기술부연대장이 임명됐고, 연대장 예하에 있던 포병대대장이 연대참모장으로 직위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처벌이 단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내부에서는 ‘개성에 병력을 장기간 주둔시킬 계획이라면 방어 시설을 설치해야 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소신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금강산·개성공단·비무장지대에 병력을 영구적으로 배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치적 판단이 관건이라는 관측이다.

소식통은 “당 중앙군사위 결정에 따라 언제든지 병력을 전진 배치할 수도, 다시 후방으로 옮길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분위기로 볼 때 올해 말까지는 전연(전방) 지역에 무력을 증강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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