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파(Antifa)와 트럼프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안티파(Antifa)와 트럼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안티파는 어떤 조직(단체)가 아니라 ‘비정형 운동’을 뜻함
히나 샴시(Hina Shamsi) ACLU(미국자유인권협회) 국가안보 프로젝트 책임자는 “테러는 본질적으로 정치적 꼬리표로서 쉽게 남용되고 오용된다”고 말하고, 메리 매코드(Mary McCord) 전 법무부 고위관계자는 “국내 조직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히나 샴시(Hina Shamsi) ACLU(미국자유인권협회) 국가안보 프로젝트 책임자는 “테러는 본질적으로 정치적 꼬리표로서 쉽게 남용되고 오용된다”고 말하고, 메리 매코드(Mary McCord) 전 법무부 고위관계자는 “국내 조직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31(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안티파(Antifa)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조지 를로이드, George Floyd)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려 끝내 숨을 거두게 한 사건이 발행, 이후 인종차별이라며 미국의 140여 곳 이상에서, 또 영국, 독일, 덴마크,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도 잇따라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는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그동안 폭도, 약탈자로 시위대를 규정하며, 가경대응을 밝혀왔다. 그가 말한 안티파극우 세력에 맞서는 급진좌파를 뜻하는 용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안티파가 미 전역에서 일어난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주 방위군을 동원하고 나아가 미군 병력까지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안티파'는 반()파시스트(Anti + Fascist)의 줄임말로, 비정형 운동(amorphous movement)이지 트럼프 대통령이 흔히 말하는 것처럼 어떤 조직(not an organization)이 아니다.

미국을 뒤흔들고 있는 폭력 시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531일 안티파 운동과 관련된 사람들을 '국내 테러리스트'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률 전문가들은 그러한 조치는 위헌이며, 합법적이라고 할지라도, 그러한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반파시스트의 줄임말인 안티파는 구체적인 집단이 아니라 비정형적인 운동으로, 그 운동의 반파시스트들은 미국 정치적 스펙트럼의 좌익에 묶이는 경향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사회주의자(socialist), 무정부주의자(anarchist), 공산주의자(communist) 또는 반자본주의자(anti-capitalist)라고 부른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사법당국의 코호트(cohort : 집단, 동일 성향이나 특색을 지닌 그룹)가 직면하고 있는 쟁점은 알려진 지도자도, 본부도, 그리고 그것의 추종자들이 우파 또는 파시스트 운동으로 보는 어떤 것 이외에는 뚜렷한 이념도 없는 지방분권 운동의 지지자들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가 문제일 것이다.

윌리엄 바(William Barr) 미국 법무장관은 531일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주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무장하지 않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들에게 살해된 이후, 미국 전역에서 터져 나온 평화롭고 합법적인 시위의 목소리를 가로채는 폭력 급진적 요소(violent radical elements)”를 비난했다.

윌리엄 바 장관은 이들 외부자들이 자체적인 의제를 추구하고 있다며, 그는 전국에 있는 56개 연방수사국 합동 테러 대책본부와 함께 선동자들을 식별, 체포, 기소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바 장관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반티파를 비롯한 유사한 단체들이 폭동과 관련해 선동하고 자행한 폭력은 국내 테러리즘이며 그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반파시스트 역사(Anti-fascist history)

트럼프 대통령 선언의 모호한 합법성을 넘어 - 많은 전문가들은 국내 단체를 이념 때문에 외국 테러 조직처럼 지정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위헌이라고 말했다 - 안티파 옹호론자들을 통제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와 같은 단순한 장애물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우익 이념에 대한 그들의 반대 말고는 안티파 운동의 추종자들을 하나로 묶는 일이 거의 없다. 일부는 환경적 원인이나 토착민 집단의 권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다른 일부는 LGBT(성소수자) 활동가들의 권리에 대한 권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파시스트 운동은 제2차 세계대전 전 독일과 이탈리아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그 브랜딩에 '안티파(antifa)'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사용한 미국 단체는 지난 2007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창립된 RCA(Rose City Antifa, RCA)이다. 그 이전에는 RCA라는 이름없이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반파시스트 이념을 펼쳐왔다.

RCA와 유사한 다른 단체들은 필요시 폭력적으로 백인 우월주의자들(white supremacists)과 그들에 동조하는 유사한 단체의 조직적인 노력을 방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한 노력 가운데 하나는 지난 2012년 해머(망치), 야구 방망이, 경찰봉을 휘두르는 안티파 추종자들이 시카고 지역 레스토랑을 습격하고, 백인 우월주의자인 일리노이 유럽유산협회(Illinois European Heritage Association)의 폭행 조직원들이 그곳에 모여들었다. 공격자 중 5명은 난투극에서 역할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추종자들이 파시즘 등 우파 이념이 미국 정치에 새롭게 진출하고 있다는 확신이 커지면서, 동시에 이에 대적하기 이해 미국 내 안티파 활동이 증가했다. 이들은 20178월 버지니아 주 동부 샬러츠빌(Charlottesville)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그들의 반대자들 사이의 충돌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 때 한 신나치주의자(neo-Nazi)가 자신의 차를 반()인종차별주의자들을 들이받아 시위자 한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안티파는 같은 해 오레곤주 포틀랜드와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우파 공작원인 밀로 이안노풀로스(Milo Yiannopoulos)의 발언을 막기 위해, 창문을 부수고 경찰관들에게 화염병을 던지는 등으로 대중 시위에서 다시 화제가 되었다.

반파시스트들이 때때로 폭력적인 행동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반면, 많은 추종자들은 또한 포스터를 걸고, 연설을 하고, 행진하는 것과 같은 그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비폭력적인 수단을 옹호하기도 한다.

미 연방수사국(FBI)괴 다른 사법당국은 2016년부터 안티파 행동파들에 대해 종종 공개석상에 서 폭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Wray) FBI 국장은 지난 201711월 의회 증언에서 FBI가 안티파라는 이름으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에 대한 대테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FBI는 무정부주의 극단주의 수사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공간, 전국 각지에서 여러 가지 적극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고 증언대에서 말했다.

2017년 레이가 사용한 언어는 최근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나 윌리엄 바 법무장관 등이 도시 폭력과 관련 언어와 유사하다.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폭력사태를 안티파와 급진좌파(Antifa and the Radical Left)” 탓으로 돌렸고, 로버트 오브라이언(Robert O'Brien)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TV출연에서 “FBI에 안티파을 감시하고 기소할 것을 요구했다.

사법 당국 관계자들과 반파시스트 단체를 감시하는 사람들은 최근 며칠 동안 무정부주의자들의 낙서와 일부 다른 주 시위대의 체포를 포함한 이질적인 동기를 가진 사람들이 반()경찰 만행 시위의 일부 폭력 사태의 배후에 있을 수 있다는 징후를 보였다고 말한다. 그들은 또한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히나 샴시(Hina Shamsi) ACLU(미국자유인권협회) 국가안보 프로젝트 책임자는 테러는 본질적으로 정치적 꼬리표로서 쉽게 남용되고 오용된다고 말하고, 메리 매코드(Mary McCord) 전 법무부 고위관계자는 국내 조직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근무했던 매코드는 이런 규정을 시도한다면, 언론, 종교, 집회의 자유를 정한 미국의 수정 헌법 제1(First Amendment)에 대한 우려가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