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15분 간 전화통화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을 한 주요 7개국(G7)정상회의 참석하겠다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올해 G7(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G7체제가 ‘낡은 체제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를 G11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문 대통령에게 질문하자, 문 대통령은 ”G7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G7체제 전환에 공감하며,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답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올해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 이정표가 될 것”이며 “적절한 시기에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1개국 이외에 브라질을 포함해 12개국으로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인구, 경제규모, 지역 대표성 등을 고랴할 때 포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생각, 그런 방향으로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은 전했다.

앞으로 있을 G7확대회의가 중국에 대한 견제를 위한 동맹 결속 차원일 경우 한국은 특히 경제위기 극복에 큰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한국이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지만, 이번 코로나 대유행으로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한국이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번 기회를 제대로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판단으로 보인다.

한편, 한미 두 정상 간의 전화통화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25번째로, 올해 들어서는 세 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