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순 사진작가 ‘담유화’전 개최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박경순 사진작가 ‘담유화’전 개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년 동안 찍은 담쟁이 사진 25점 첫선… 포토, 포엠 형태 사진집 ‘담유화’도 공개

담쟁이가 벽을 타며 유랑(劉郞)을 한다. 하늘을 향해 좌우로 굽어지고 땅을 향해 낮은 곳으로 휘어지며 마음이 닿는 대로 그림을 그린다.

“인생은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거야”라고 훈계하듯 하늘과 맞닿은 자유로움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박경순 사진작가 ‘담유화’전(김한정 기자)
박경순 사진작가 ‘담유화’전(김한정 기자)

박경순의 담쟁이 사진전 ‘담유화’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 3관에서 3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박경순 사진작가 ‘담유화’전(김한정 기자)
박경순 사진작가 ‘담유화’전(김한정 기자)

담유화는 ‘담쟁이로 그린 그림’이란 뜻으로 박경순 작가가 만든 단어다. 8년 동안 찍어온 담쟁이 사진 25점을 공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하나하나에 작가의 단상을 담은 포토·포엠(Photo·Poem) 형태의 사진집 ‘담유화(하얀나무)’도 첫선을 보인다.

박경순 사진작가 ‘담유화’전(김한정 기자)
박경순 사진작가 ‘담유화’전(김한정 기자)

박경순은 세월이 익어가며 풍성한 이면을 보여주는 담벼락의 흔적과 낡은 공간 사이를 비집고 무의식의 뿌리를 내리는 담쟁이와의 조화로움을 통해 시공을 관통하는 담담한 묵언(默言)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박경순 사진작가 ‘담유화’전(김한정 기자)
박경순 사진작가 ‘담유화’전(김한정 기자)

작가는 담쟁이에서 질기고 억척스럽던 어머니를 떠올렸다. 담쟁이와 벽과의 밀착 관계로 들여다본 천태만상의 표정들은 벽을 오르는 담쟁이로 읽어냈다. 시인이기도 한 그녀는 작품마다 단상을 담아 대상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력을 보여준다.

박경순 사진작가 ‘담유화’전(김한정 기자)
박경순 사진작가 ‘담유화’전(김한정 기자)

박경순 작가는 “오랫동안 바라보며 찾아낸 형상들은 마치 우리들 얼굴 같다. 연초록의 이파리가 붉게 물들어 앙상한 줄기만 남으면 한 생도 저물 듯 생의 흔적이 궤적을 남기는 동안 그 뿌리는 더 깊이 묻혀 새봄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순 사진작가 ‘담유화’전(김한정 기자)
박경순 사진작가 ‘담유화’전(김한정 기자)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평택지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같은 협회 이사이기도 한 박경순의 ‘담유화’는 6월 9일까지 계속된다.

박경순 사진작가 ‘담유화’전(김한정 기자)
박경순 사진작가 ‘담유화’전(김한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