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소방서(서장 이병은)는 27일 터널내부 화재 등 대형사고 발생 시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오후 3~5시 영동고속도로 강천터널(강릉방향)에서 원주소방서를 비롯한 한국도로공사, 여주소방서, 고속도로순찰대, 견인업체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장비 17대, 인원 46명이 동원된 가운데 진행됐다.

실전같은 훈련을 위해 터널 입구부터 200m 지점에 승용차 1대를 배치하고 단독사고로‘엔진룸 화재 및 중경상 1명 발생’의 가상 시나리오를 부여한 상태로 시작됐다.

훈련 1단계에서 터널 이용객으로부터 사고 접수 후 도로공사 원주지사 상황실 CCTV 모니터링을 통해 화재사고를 확인했다. 2단계로 유관기관에 유선으로 사고개요를 전달하고 출동을 요청했다.

사고현장에 1차로 도로공사 소속 안전순찰차가 도착해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진압을 시도했으나 초기진화에 실패해 화재가 확산된 상황 속에서 곧 고속도로순찰대가 2차로 도착해 터널내부 교통통제와 인명대피 유도를 실시했다.

3단계로 원주, 여주 소방서 구조·진압·구급대가 도착해 차량화재 진압과 동시에 요구조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소방서는 훈련을 통해 요구조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사고지점까지 출동로상 장애요인과 인근 병원까지 최단 이송거리를 반복해서 확인했다.

특히 터널 화재 시 가장 문제가 되는 연기배출을 위해 터널 내부 제연설비 작동상태도 함께 점검하고, 필요시에 터널 입구에 배연차를 배치해 연기를 배출하는 방안도 살폈다.

이병은 원주서장은“터널 내부 사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경우 2차 사고와 밀폐된 공간 농연으로 인한 추가 인명피해 방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한다”며“유관기관 합동훈련을 통해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체계적인 대응체제를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