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양강도 장마당 폐쇄로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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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양강도 장마당 폐쇄로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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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원에게 집단 항의 소규모 소요까지 발생

북한이 코로나19, 즉 신형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확산을 막는다며 양강도의 주요 장마당들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마당 대신 골목에서 임시로 열린 메뚜기 장터마저 금지하고 있어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9일 전했다.

양강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지난 15일부터 신형코로나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당국이 도내의 장마당들을 폐쇄했다”면서 “주민들이 임시로 모이는 메뚜기(골목)시장도 열지 못하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혜산시에는 혜신장마당, 위연장마당, 연봉장마당이 있는데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은 모두가 이용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나마 3시간 이용하던 장마당마저 폐쇄하고 주민들이 모여서 장사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단속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주민들이 장마당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당국이 갑자기 장마당을 폐쇄하자 주민들은 매우 당황하고 있다”면서 “코로나사태로 더욱 어려워진 주민들의 생계에는 관심도 두지 않고 갑작스럽게 장마당을 폐쇄한 당국에 대한 원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위연에서는 장마당이 폐쇄되자 주민들이 골목에 임시로 ‘메뚜기 시장’을 개설하고 장사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당국에서는 메뚜기시장도 이용할 수 없게 주민들을 쫓아내면서 현장에서는 단속원과 주민들 간에 집단적인 충돌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농촌동원기간이 닥쳐도 장마당 이용시간을 줄이면 줄였지 완전 폐쇄하지는 않았다”면서 “주민들은 이번 장마당 폐쇄가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주민들을 농촌동원에 내몰기 위한 꼼수인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은 16일 “어제부터 당국이 혜산시 큰 시장들을 폐쇄해버린 탓에 주민들이 골목에 있는 메뚜기시장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메뚜기 시장까지 보안원들이 단속에 나서자 주민들은 보안원을 상대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코로나사태 이후 생계가 더욱 어려워진 주민들이 장마당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자 당국에 원망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요즘 들어 메뚜기 장터에서 단속된 주민들이 보안원을 상대로 거친 고성과 격렬한 몸싸움으로 항의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주민들이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데 당국에서 주민생계가 걸린 장마당 폐쇄라는 강수를 두었다”면서 “이틀 전(14일)에는 단속에 항의하던 주민에게 무기까지 들이대며 진압하려던 보안원에게 주민들이 집단으로 항의하는 소규모 소요사태까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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