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에 상륙한 강력한 태풍1호가 15일 북상해 수도 마닐라에 접근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감염 확대 방지책으로서 마닐라에서는 엄격한 외출제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따라서 집단촌 집에 사는 저소득층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피난처로 가지도 못하고, 자택 대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마닐라만을 따라 목재와 함석으로 만든 허술한 집들이 북적거리는 슬럼가가 펼쳐진다. 쓰나미(지진해일)이나 강풍에 의한 가옥 손괴의 우려도 있어, 재해 대책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태풍이 이미 통과한 중부 사마르섬은 외출 제한이 완화되고 있지만, 피난처에서는 밀집에 의한 감염 확대를 피하기 위해, 수용 정원을 반으로 줄였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e)를 유지할 것도 요구하고 있지만, 모두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이 아닌 가족 단위로 모여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다.
태풍은 세력이 약화되면서 북상, 오는 17~18일 대만과 오키나와에 접근할 것이라고 기상당국은 밝혔다.
한편, 14일 현재 필리핀의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1만 1876명이며 이 가운데 70% 가까이가 마닐라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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