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월 영국에서 중국인을 상대로 발생한 증오 범죄 건수가 지난해와 재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거의 세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VOA에 따르면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인 1~3월 중국인을 상대로 한 증오 범죄가 267건 발생했다고 영국 경찰이 밝혔다.
영국 경찰은 "지금까지 보고된 증오 범죄 건수가 2019년 한 해보다 더 많다”라면서 "2018년 중국인 대상 증오 범죄 건수가 375건, 2019년에는 360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남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 범죄도 자주 발생했다”고 전했다.
영국 내무부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증오 범죄가 발생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어떤 증오 범죄나 인종차별주의 행위는 가장 엄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경찰 관계자는 "일부 범죄자가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벌인 증오 범죄가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모든 사람은 이 같은 범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뿐만 아니라 검찰과 법원이 증오 범죄를 포함한 유사 범죄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표시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올해 2월 영국에서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코로나바이러스 리소스 센터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만 2359명, 누적 사망자는 3만 1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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