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의 눈물, 이중성에 치를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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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의 눈물, 이중성에 치를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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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손상대의 5분 논평]

오늘 아침 뉴스는 이낙연의 소식으로 가보겠다. 바로 어제 5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낙연이 유가족을 대하는 태도가 지금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러한 사람이 현재 대선후보 1위에 있다는 게 참으로 씁쓸하다. 그야 말대로 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나몰라’로 모든 것을 일관해 비난을 자초한 것이다.

‘가슬추연(加膝墜淵)’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이걸 기억하면서 이 방송을 들으시면 이낙연에 대한 이미지가 확 느껴질 것이다.

‘가슬추연’의 뜻은 ‘무릎에 앉혀 귀여워하거나 연못에 빠뜨린다’는 뜻인데, 사랑과 미움을 기분에 따라 나타냄으로써 그 언행이 예의에 벗어남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이낙연과 유가족들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먼저 들어 보겠다.

이낙연을 만난 유가족들이 “노동자들의 죽음이 계속 이어지는데 어떻게 할 거냐”, “이번 사고에 대한 대책을 갖고 왔나”는 등의 질문을 하자 이낙연은 “제가 지금 현직에 있지 않아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는 게 아니다”, “여러분들의 말씀을 잘 전달하고 이른 시일 내에 협의가 마무리 되도록 돕겠다”는 대답을 하였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어이가 없지만 뒤로 갈수록 정말 가관이다.

이러한 말을 듣고 유가족들이 얼마나 화가 나겠는가? 일부 유가족은 “오는 사람마다 매번 같은 소리” “전직 총리께서 오신다고 해 무슨 대안이라도 들을 줄 알았는데 똑같은 말씀만 하시면 어찌하나”고 항의했다.

유가족들은 또 “그럴 거면 뭐 하러 왔나. 대책을 갖고 와야지”라며 격양하자 이낙연은 유가족을 향해 “장난으로 왔겠느냐.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한 조문객으로 왔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말씀드렸지 않나”라고 말했다고 한다.

게다가 유가족이 “사람들 모아놓고 뭐 하는 거냐”라는 물음에도, 이낙연은 “제가 모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라며 대답했고, 유가족이 “그럼 가시라”고 하자 이낙연은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와... 여러분, 대단하지 않은가? 유가족의 모든 질문에 모두 말대답하는 것 보라. 게다가 이낙연이 자신은 국회의원이 아니고 조문객으로 왔다고 한다.

그것도 이낙연 스스로가 조문 후 유가족 30여 명이 모인 대기실을 방문한 것이다.

참 자신의 위치를 상황에 따라 바꾸기 너무나도 쉬워 보인다. 필요할 때는 국회의원이 되고, 불리할 때는 조문객으로 변모하는 모습이 참 가관이다.

이런 사람이 문재인 정권의 초기 총리이자, 4선 국회의원, 전직 전남도지사,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차기대권 선호도 1위다. 진짜 대한민국의 지금 정치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듯하다.

대깨문이나 좌파들은 “뭐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부터 들려드리는 또 다른 이낙연을 보시면 욕이 튀어 나올 수도 있다.

무엇보다 과거 이낙연이 조문을 갔던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대비가 된다. 지난 2017년 11월 19일 기사에 따르면 이날 이낙연이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장례식을 찾았다. 이어 분향을 마친 후 박 군 어머니의 손을 잡은 이낙연이 박 군의 어머니가 흐느껴 울자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또한 빈소 한쪽으로 자리를 옮겨 유가족에게 소주잔을 건네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사람이 이천 물류창고 분향소에 가서는 “제가 지금 현직에 있지 않아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는 게 아니다”,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한 조문객으로 왔다”며 유가족을 대한 것이다.

뭐 총리직 하나 정도를 주고 분향소 보내줘야 유가족 손 붙잡고 눈물도 흘리고, 소주잔도 건네는 것인가?

당선자 신분이 아니라 국회의원 신분이 되어야 유가족의 심정을 헤아리고 위로해줄 수 있는 것인가?

이건 뭐 감투의 크기에 따라 이낙연이 유가족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듯하다. 대통령 되면 세월호만 보면 아주 대성통곡을 하겠다.

세월호를 향한 이낙연의 눈물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이낙연이 헌화를 마치고 눈물을 닦고 있는 모습이 보도됐다.

나는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 유가족을 대하는 이낙연의 모습을 보면서 이낙연이 눈물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런 사람이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 유가족들에게는 “장난으로 왔겠느냐.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한 조문객으로 왔다”고 말을 한 것이다.

그런데 제가 가장 어이없는 것은 이것이다. <이낙연, 영화 ‘생일’ 관람 도중 눈물 “고통 함부로 말하면 안돼”>라는 제목의 보도도 있었다.

지난 2019년 4월 이낙연이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생일’을 관람하고 보도된 기사다. 이날 영화를 보면서 이낙연이 손수건으로 수차례 눈물을 닦았다고 한다.

게다가 영화 관람 후 “실제로는 영화보다 훨씬 더 다양한 고통이 있다”, “가족들은 유일무이한 고통을 겪고 있다. 남의 잣대로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건 뭐 이제 이낙연에게 위로의 말을 들으려면 영화제작이라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 영화를 보고도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합동분향소의 유가족들을 보고서는 그리도 냉혈안이 되는 것인가?

세월호와 관련된 영화 한편에도 “가족들은 유일무이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 합동분향소의 유가족을 보고서는 “가시라”는 말에 “가겠습니다”라고 한다.

이러니 억울해서라도 이제는 참사가 일어나면 영화제작까지 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다. 이낙연에게 위로의 말 한마디라도 건네려면 영화 제작해서 보여주는 노력까지 해야 하는 것 같다. 참 이낙연에게 위로받기 힘들어 보인다.

무엇보다 내 이 방송을 준비하면서 이쯤 되면 이낙연이 과연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질 정도로 참 의문이 드는 부분들이 많았다.

이낙연이 지난 2018년 시무식에서 뭐라고 한 줄 아는가? 민의 얼굴을 마주 보고 있지 않더라도 국민의 아픔이 내 아픔으로 느껴지고 국민의 분노가 내 분노로 느껴져야 합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걸 또 이낙연의 어록이라며 지난 3월에 책까지 냈다고 한다.

아니, 국민의 얼굴을 마주 보고 있지 않더라도 국민의 아픔이 내 아픔으로 느껴져야 한다는 사람이 어제는 가족을 잃은 국민들의 아픔에 그리도 차갑게 대하는가?

게다가 국민의 분노가 내 분노로 느껴져야 한다는 사람이 유가족들의 질문에 그렇게 무책임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인가?

결국에는 뭔가? 그동안 마음으로 국민을 대한 것이 아니라 머리로만 국민들을 대했다는 것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국민도 표의 유불리를 따져 눈물을 흘리는 거 아닌가.

자신들의 정권 유지에 유리한 죽음에 대해서는 영화에도 쉽게 눈물을 흘릴 수 있지만, 자신들의 정권 유지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죽음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 아니라며 손사레를 칠 수 있는 게 바로 이낙연이라는 것이다.

이거 문재인 탈원전 할 때 영화 한편보고 눈물 흘리며 대한민국 원전을 한순간에 작살내버린 것과 뭔가 비슷한 그림 아닌가.

더군다나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의 눈물에는 “두고두고 풀어야할 숙제”라고 말 할 수 있지만,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가 아닌 국민의 눈물은 “가시라‘는 말에 ”가겠습니다“라며 끝까지 말대답하는 것이 바로 이낙연이 국민들 대하는 생각과 자세다.

지금 이런 사람이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독차지 하고 있다. 얼마나 국민들의 눈과 귀가 가려져 있는지 알 수 있지 않은가?

안 그래도 문재인 정권 들어서 한 쪽 귀만 열고, 한 쪽 귀는 끝까지 닫고 있는데 이낙연이 청와대에 들어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모르기는 몰라도 문재인보다 더한 사람이 될 것이다. 진짜 국민들 정신 차려야 한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국민들을 책임지는 차기 대권 후보라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이낙연, 정세균, 이해찬에 물어 보자. 당신들의 국민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세월호만 보면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눈에는 우한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이 254명, 이천물류센터 창고 사망 39명, 세종병원 45명, 제천스포츠센터 29명의 희생자는 안 보이는가.

세월호 304명의 사망자는 대한민국 사람이고, 이들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아닌가. 어떻게 국민들의 죽음까지도 이렇게 편을 가르는가.

그것이 아니라면 이들에게도 세월호 같은 대우를 해주고, 지금 당장 광화문 광장에 이들의 분향소를 차리던지 아니면 세월호 기억공간 광화문에서 철수해야 한다,

억울하기로 따지면 수학여행 가다 해상교통사고 당한 세월호 희생자보다 문재인 정권의 잘못으로 희생된 이분들이 더 억울하지 않은가. 제발 산 자건 죽은 자건 편 좀 가르지 말라.

살아서도 이 정권에 제대로 대접 못 받은 것도 억울한데, 죽어서까지 이 정권으로부터 푸대접을 받는 국민들, 바로 그 푸대접의 주인공이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다.

국민 여러분 잊지 말라,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장례식장에서 보인 이낙연의 눈물, 광주 5.18기념식에서 보인 눈물은 있어도, 다른 국민들의 죽음 앞에는 눈물이 없다는 것을 말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 정권이 60% 지지율을 얻고, 이런 사람들이 있는 정당이 4.15총선에서 180석의 압승을 했다.

참 좋은 나라다. 푸대접을 받아도 문재인과 민주당만을 사랑하는 대깨문이 차고 넘치는 나라 그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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