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OPEC플러스)는 12일(현지시각) 화상회의를 열고, 원유 생산량을 10%감산하자는데 합의했다.
비회원국인 러시아 등 산유국과 회원국들로 구성된 OPEC+는 지난 9일 감산 합의를 하려 햇으나 멕시코가 감산 조치에 반발하는 통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었다. 그러나 12일 극적으로 각국이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OPEC+가 감산 합의를 공식 확인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일한 세부사항을 OPEC산유국과 비회원국들에 의해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이 될 것이라고 영국의 비비시 방송은 이날 보도했다.
13일 아시아에서는 글로벌 기준선인 브렌트(Brent) 배럴 당 3.9%오른 32.71달러,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6.1% 오른 24.15달러로 장 초반 1달러 이상 상승했다. 호주 증시는 13일 에너지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3.46% 급등했지만, 일본의 닛케이225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부진 우려가 지속되면서 1.35%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칼리드 알리 모하메드 알 파델(Khaled Ali Mohammed al-Fadhel) 쿠웨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이 소식을 트위터에 올렸고,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와 러시아 국영통신인 타스(Tass)는 이 같은 내용을 별도로 확인했다.
알 파델 박사는 트윗에서 “알라의 은혜로 지난 금요일(10일) 새벽부터 현명한 지도와 지속적인 노력,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2020년 5월 1일부터 'OPEC+' 회원들로부터 하루 약 1000만 배럴의 석유를 감축하는 역사적 합의 완료를 발표한다"고 적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발생으로 30억 명 이상이 자택에 갇혀 있어, 전 세계 석유 수요는 3분의 1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3월 유가는 opec+가 감산에 합의하지 못하자 18년 만에 최저치로 폭락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이견으로 회담은 복잡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의 불화를 종식시키기를 기대한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지난 2일에는 유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 9일 OPEC+에 의해 윤곽이 드러난 이 협정의 초기 세부사항들은 오는 5월 1일부터 하루 1,000만 배럴 또는 전 세계 공급량의 10%를 삭감하는 것이 확인됐다. 또 다른 500만 배럴은 미국, 캐나다, 브라질, 노르웨이와 같은 다른 나라들에 의해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7월과 12월 사이에 하루 800만 배럴로 감축이 완화될 것이며, 2021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600만 배럴로 다시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독립 석유시장 분석가인 가우라브 샤르마(Gaurav Sharma)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12일 합의된 이 협정은 당초 지난 9일에 발표되었던 하루 1000만 배럴에 비해 ‘조금 낮은 수준(marginally lower)’이라고 말했다. 9일 멕시코는 이러한 감산을 하는데 주저했고, 이로 인해 이 협정이 체결되지 못했었다.
하루 뒤인 10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대신해서 미국의 추가 감축을 제안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오랜 기간 OPEC을 상대로 강공책을 써온 트럼프 대통령의 매우 이례적인 제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멕시코에 대해 ‘조금 느슨한 부분(some of the slack)’을 나중에 보상하는 방식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 협정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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