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책으로 친(親)중국식 대응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 미국 정부로부터 WHO 출연금 재검토를 고려에 둔 시책을 다음 주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분명히 하지 않았지만,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Politico)”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WHO에의 갹출 출금 정지나, 갹출금 심사의 엄격화, WHO를 대신하는 보건위생 관련의 국제기관의 설립을 검토하는 등 “징벌적”인 내용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 회견에서 “미국은 WHO에 매년 3억~5억 달러(약3,637억 5,000만 원~6,062억 5,000만 원)나 출자해 왔다.
그는 이어 중국의 거출액은 4천만 달러(약 485억 원)이하라고 지적한 다음, “WHO는 친중국적인, 중국의 주장을 받아들이기만 한다. 부적절하며, 미국 국민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련의 불만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WHO 사무총장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출금은 적절히 사용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WHO가 당초 중국의 뜻을 명심하여 따르겠다는 형태로 “사람으로부터 사람에게의 감염은 없다” 등 사태를 과소평가해 발표를 반복해 온 것을 문제 삼았으며, 또, 중국 당국에 의한 “감염의 확대를 억제했다”는 발언의 진위가 의심스러운 통계 숫자를 근거로 중국 정부의 대처를 칭찬했다며 WHO를 추궁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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