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최초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는 지난 1월 23일부터 계속되어왔던 도시봉쇄(Lockdown)가 8일 0시(현지시각)를 기해 77일 만에 봉쇄가 해제됐다.
집안에 갇혀 있어 답답했던 우한시민들은 봉쇄가 해제되자 각지로 향하는 고속철도나 비행기 등의 운행이 재개됐고, 고속도로 봉쇄도 풀렸다.
우한시 중심부에서는 오전 6시쯤부터 큰 짐들을 든 승객들로 넘쳐났다고 복수의 외신들이 8일 보도했다. 역무원이 확성기로 “체온 검사를 받으라”라는 소리가 흘렀으며, 또 이동 이력 등을 기초로 한 개인의 감염 리스크를 판정하는 건강증명 앱의 제시롤 요구하고 있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일부 시민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내와 역에 나왔다며, 봉쇄 당시에는 우한시에서 일을 했고, 이제 봉쇄가 풀려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면서도 그동안 직장을 잃어 2개월 동안 수입이 거의 없어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8일 하루 우한발 열차는 276편으로 약 5만 5천 명이 우한을 떠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감염은 됐지만,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의 보고가 잇따르고 있어, 우한시 당국은 거주구 외출 제한을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외로 나갈 수 있는 것도 건강증명 앱에서 가장 안전한 수준으로 판정받은 사람에 한정된다.
우한 시에서는 도시봉쇄 이후, 주민 이동이 엄격히 제한됐다.
3월 18일에 하루 신규 감염자수가 제로(0)가 되어, 같은 달 하순에 시내의 지하철이나 노선 버스의 운행이 재개됐다. 이번 달 8일까지의 시내의 감염자는 누계로 5만 8명, 사망자는 2572명. 중국 본토 감염자의 60% 사망자의 80% 가까이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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