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영국 여왕(93)은 5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감염 확산과 관련, TV 연설을 통해 우리가 뭉치면 (신종 코로나를) 이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국민을 대상으로 TV연설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1952년의 즉위 후, 이번이 5번째가 된다고 한다.
여왕은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 확대에 따라 영국이 갈수록 곤란한 상태가 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치료에 임하는 의료 종사자에 대해, “당신들은 (영국을) 평상시로 되돌리는 시기를 가까워지데 하고 있다”며 감사를 나타냈다.
또 영국 정부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시작한 외출제한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많은 사람이 헤어지는 것은 고통스럽다고 느끼겠지만 올바른 일이라며 국민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모든 국민이 이 어려움에 맞선 것을 자랑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금까지 영국이 가세한 1991년의 걸프전시나 1997년에 사고당한 다이애나의 사후 등 합계 4회에 걸쳐, TV연설을 실시했다.
영국내의 신종 코로나의 감염자수는 5일 시점에서 감염 확진자는 4만 7000명을 넘었고, 사망자수도 4900명 이상에 이른다.
감염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상황에 불안이 퍼지는 가운데, 엘리자베스 여왕은 국민의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서 TV 연설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연설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남편 필립(98)와 살고 있는 런던 교외의 윈저성에서 사전에 녹화됐다.
신종 코로나에 대해서는 영국 왕실 찰스 왕세자(71)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5) 등의 감염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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