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이 중국에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사망자수와 감염 확진자 수와 관련, 중국 정부가 실제의 수치 보다 적은 허위 숫자를 발표하고 있다는 기밀보고서를 지난 주 백악관에 제출했다고 미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도 감염 확진자 수에 관해, 무증상의 감염자를 산입해 오지 않았던 것이 발각되자 4월 1일부터 무증상자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경위가 있다.
감염 확진자수와 사망자수의 축소 보고가 사실이라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치사율 등을 판정하는 데이터의 신뢰성이 뿌리째 흔들릴 우려가 있어, 국제사회의 비판이 다시 커질 것이 확실하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1일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감염 확진자 수는 8만 2천여 명, 사망자는 약 3,300명이다. 중국 정부는 도시 봉쇄 등 엄격한 조치를 취한 결과라고 말하고 있지만, ‘데보라 버크스’ 백악관 코로나 TF 조정관은 3월 31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숫자는 누구의 예상보다도 밑돌고 있었다”면서 “상당한 양의 데이터가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숫자는) 좀 가벼워 보인다”면서 신빙성에 대하서는 “나는 중국의 회계사가 아니다”고만 말했다.
중국의 시진핑 체제는 3월 5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연기했다. 미국의 한 중국 전문가는 시진핑 체제가 대회를 최대한 빨리 열려는 의도에서 무리하게 바이러스 차단에 성공했다고 과시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국내 감염자가 없다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며, 이란, 러시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도 지나치게 적은 수치를 발표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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