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위생선전을 강조하는 가운데 최근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1일 전했다.
강원도 소식통은 “최근 도 위생 방역 기관에서 파견된 일꾼을 통해 질병 집중 교육과 인민반 회의가 진행됐다”며 “여기에서 의료 일군이 ‘된장, 김치 먹는 민족은 전염병에서 벗어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03년 사스가 창궐할 당시 예방 식품으로 김치를 추천한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주민들에게 김치나 된장 등 식품을 통해 바이러스를 예방하라고 권고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치에 들어가는 마늘이 면역력을 높여주기는 하지만, 바이러스까지 막아준다는 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에서 비슷한 소문이 퍼졌을 당시 중앙대책안전본부도 같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면역력 향상 식품 이외에도 건강보조식품도 주민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지난달 ‘우웡(우엉)항비루스 물약’과 금당-2(인삼추출물과 백금 혼합물) 주사약이 면역력을 높이고 바이러스를 억제하는데 탁월해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 역시 실제 바이러스를 막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5년 4월 금당-2를 국내에 대량으로 밀반입했던 일당이 구속된 적이 있었는데,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약이 프로카인을 주성분으로 제조된 것으로 인체에 투약 시 쇼크, 중추 신경계 이상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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