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업연구원 김찬수 박사가 27일 오후2시부터 한라산연구소(소장 송상옥)과 산림청 임업연구원(원장 서승진)이 공동으로 개최한 '한라산 구상나무의 자원적 가치 제고'를 위한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박사는 그동안 학계에서 제기되어온 한라산 구상나무(Abies Koreana)가 분비나무(Abies nephrdepia) 등과 동일종이라는 주장과 관련, 1917년 영국이 식물 수집가 E.H.Wilson 의 기록과 함께 신종 기재문을 제시하고 분비나무 등과 동일종이라는 주장에 대한 문제점 및 잘못된 점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한라산 구상나무가 히말라야 등 남방의 경로를 통해 유입되었다는 기원론과 관련하여 "한라산 아고산대의 많은 종들이 북방계 식물인점을 설명할 수 없으므로 전 나무속(Abies)의 분류형질에 대한 기초조사 및 러시아,일본,북아메리카 등 식물지리학적으로 한반도와 가까운 지역에 분포하는 식물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 후에야 기원론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한라산의 구상나무와 같은 전나무속(Abies) 식물은 최근 지구온난화에 의해 북진또는 고산지대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며 한라산의 구상나무림은 정상부에 일부 점상(占床)으로 남아 멸종위기에 처하거나 쇠퇴할 것이라는 학계의 주장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나무과의 전나무屬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인 구상나무는(학명 Abies Koreana E.H.Wilson) 한라산 해발 1400m 이상의 정상일대에서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의 특산식물로서 세계유일의 순림으로 한라산 아고산대의 주요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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