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국 경제 상황이 1~2월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경고가 나왔다.

16일 VOA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하면서 소비 지출과 기타 상업 활동의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컸고 기업들의 조업 재개를 위한 노력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13.5%를 기록했고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20.5%, -24.5%로 사상 최저 수준이었다. 민영 기업의 투자는 26.4% 감소했고 상업용 부동산 매출은 약 40%가 줄었다.

AP통신은 이들 수치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전망치보다 더 나쁘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그룹 ING의 경제학자 아이리스 팡(Iris Pang)은 "이는 악몽의 끝이 아니다”면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각 지역의 공장과 기업이 조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우한 폐렴(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하지만 기업과 경제학자들은 중국 경제 활동이 정상을 회복하려면 몇 달이 더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 국가 모두 여행 금지 조치를 취해 중국의 수출이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기업들의 조업 재개 노력도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표시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중국 수석경제학자 줄리안 에반스 프리처드는 보고서에서 "1분기 중국 경제 침체 수준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며 "3월 중국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2월 코로나19가 아직 대규모로 확대된 단계가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며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중국 공장들이 정상으로 회복하더라도 수출 반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