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세’와 ‘금새’ 사이에서 고민하는 언론인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금세’는 ‘금시(今時)에’의 변형어임을 상기시켜 드립니다. 아마도 바쁜 언론인들은 ‘요사이’의 준말인 ‘요새’에서 ‘금새’를 떠올리시는 것으로 짐작되는군요. 하지만 ‘금사이’란 말은 없잖아요?
다음은 ‘금새’와 ‘금세’의 용례들입니다. 처음 세 기사의 경우 실수를 범한 예이고, 다음 세 기사는 제대로 사용한 경우입니다.
“그냥 빼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지금, 음식조절의 고통은 벗어던졌다. 다만 계속관리를 하지 않으면 금새 몸매가 망가지는 체질 탓에 운동은 빼먹지 않고 있다. 아직도 자신의 몸매에 만족하지 않는 그의 꿈은 여전사 같은 근육질의 몸매다. <ㅇ스포츠신문 기사 중에서>
가끔 팬들이 경비실에 맡겨 둔 선물을 풀어보기도 하고 시간이 날 때면 아내의 묘소를 찾는다. 공연 준비 때문에 바빠지자 그는 아내 무덤 곁에 꽃나무를 심었다. “꽃이 참 금새 시들더라구요. 예전처럼 자주 못 가게 돼 꽃나무 몇 그루를 아내 곁이랑 집에 나눠 심었다”고 한다. <ㅎ일보 기사 중에서>
이러한 상품들은 한정수량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상품이 올라가기가 무섭게 금새 품절되는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디스카운트샵’은 정상 판매가격에서 적게는 20%, 많게는 50%까지 할인판매하고 있는데, 품목당 5~10개 등 한정수량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금새 품절되는 제품들도 많다. <ㅇ일보 기사 중에서>
금세라도 비가 쏟아질 듯 하늘은 흐리고 바람은 시원하다 못해 세찼다. 온 산을 뒤덮었던 하얀 아카시아꽃이 지고, 앙증맞은 찔레꽃마저 그 향기를 지우고 나자 뱀의 혀처럼 길쭉한 밤꽃이 피었다. 후두둑. 빗방울이 차창을 때렸다. 너른 합천호에 쏟아지는 빗방울이 줄을 그리며 퍼져나간다. <ㄱ신문 기사 중에서>
5~10명이 한 조를 이룬 봉사단은 모두 1132개인 구로구골목길 구석구석을 주마다 1~3차례씩 쓸고 있다. 봉사단이 본격적으로 청소에 나선 것은 채 석 달이 안 됐지만 효과는 주민들도 놀랄 정도로 금세 나타나기 시작했다. <ㅎ신문 기사 중에서>
"딱딱한 국수가 뜨거운 물에 들어가더니 금세 부드러워졌어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 요리학원. 어린이 요리교실에 참가한 초등학교 2학년 박경태(7)군은 '닭고기소바샐러드'를 만들면서 연신 신기한 표정이었다. <ㅈ일보 기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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