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상하 양원은 11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67)의 2024년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가능하게 하는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이 30년 이상 권좌에 머무를 수 있게 된다.
대통령과 총리로서 러시아 정계에 군림해 온 푸틴이지만, 현재의 헌법에서는 2024년에 임기가 종료된다. 이번 헌법 개정이 인정되면, 푸틴의 통산 임기는 제로가 된다. 반면 후계자에게는 2기 임기가 적용된다.
그 외의 조항을 포함시킨 헌법 개정안은 하원(정수 450)에서 찬성 383표, 반대 제로(0)로 가결됐으며, 이후 상원(정수 170)에서도 160 대 1로 승인됐다.
상원의장은 “2024년에 이 권리를 행사할지는 푸틴에게 달렸지만, 그는 그 권리를 가져야 한다. 우리는 지난 20년간 그가 나라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개정안이 지방의회나 헌법재판소에서 인정돼 오는 4월 전국 투표로 승인되면, 푸틴은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법적 선택지가 주어진다.
건강 상태와 선거 결과가 허락하면, 푸틴은 2036년까지 최대 2기(12년)의 연임이 가능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그는 83세로 러시아 정치의 정점에 36년간 군림하게 된다.
반 푸틴 진영에서는 이 같은 헌법 개정으로 다시 장기 집권의 틀을 만든것에 대해 푸틴이 “종신 대통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