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육보건대학교 간호학부에 입학한 이나영 씨는 얼마 전 낯선 번호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삼육보건대 박두한 총장이었다.
박 총장은 이 씨에게 “합격과 입학을 축하한다. 우리 학교의 한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사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지만, 곧 안정을 찾는 대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진행할 것이다. 우리 대학은 ‘도전적 세계인’ ‘정직한 진심인’ ‘창의적 전문인’을 양성하는 ‘진심대학’이다. 열심히 공부해 꿈과 목표를 이루는 ‘진심의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 씨는 “처음에는 스팸전화인 줄 알았다. 총장님이 직접 전화를 하셔서 깜짝 놀랐다. 안 그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입학식도 못하고 개강도 늦어져서 속상했는데, 총장님의 직접 환영에 큰 감동을 받았다. 옆에 있던 부모님과 가족들도 감사해했다. 학생에 대한 학교 측의 세심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앞으로의 대학 생활이 더욱 기대된다”고 미소지었다.
삼육보건대 박두한 총장의 ‘감성 리더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꽁꽁 얼어붙은 대학가를 훈훈하게 녹이고 있다.
박 총장은 예정대로라면 개강을 했어야 할 3월 첫 주에 540여 명의 2020학번 신입생 전원에게 개별적으로 전화를 걸어 코로나19에 대한 학생들의 안부를 묻고 학교 당국의 대처상황을 알리며, 입학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또한, 신입생들에게 대학생활 가이드와 마스크를 우편으로 발송해 학교 당국의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삼육보건대 측은 “우리 대학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입학식을 비롯한 모든 단체행사를 취소했다. 새로운 꿈과 희망을 안고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들이 감염병으로 인해 등교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박두한 총장이 신입생들에게 직접 학교의 상황을 알리고, 위로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게 중에는 학부모도 연결된 분이 있어 학교 측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하루 빨리 캠퍼스에서 만나길 바란다”고 기약했다.
한편, 삼육보건대는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개강을 당초 예정 일정보다 2주 연기했다. 또한, 개강 후 2주간의 수업도 온라인으로 대체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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