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잠복기가 여성이 남성보다 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우한대 인민병원 연구진이 중국 최초로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성별 차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상하이저널은 6일 우한대 인민병원 연구진이 지난 3일 학술 논문 플랫폼 SSRN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우한폐렴 전파에서 여성이 갖는 특수성에 대해 보도했다.
연구진은 우한폐렴에 감염된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잠복기는 더욱 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여성이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항 바이러스 면역력이 남성보다 강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우한폐렴 관련 증상 유무를 떠나 만약 여성에게 밀접 접촉사가 있다면 즉시 핵산 검사를 진행하도록 지시하고 의학 격리 관찰 기간은 14일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연구진은 권고했다.
이 같은 결론은 우한대학 인민병원에서 지난 2월 20일까지 우한폐렴 진단을 받은 모든 환자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내려졌다. 연구진은 이들 환자를 경증, 중간, 심각(severe), 위중(critical) 그룹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의 성별 비율과 평균 연령대를 비교했다. 이와 더불어 시기 별로 구분해 각 그룹별 환자 특징에 대해 정리했다.
연구진이 수집한 6013명의 환자 대다수는 1월 1일부터 1월 29일 사이에 입원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남성이 3361명으로 55.9%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집중치료시설(ICU)에 들어간 환자 중 남성의 비중은 58.8%(573명)로 여성보다 높았다. 이 결과는 남성이 여성보다 우한폐렴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고 감염 후 증상이 더 심하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단, 감염 시기를 1월 1일 이전, 1월 1일~11일 사이, 1월 12일~22일 사이 세 가지로 구분해 봤을 때 남성 환자 비중은 66%, 59.3%, 47.7%로 점차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우한폐렴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확산되었던 초기 단계, 즉 1월 1일 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여성 비율은 34%에 불과했으나 1월 26일에는 45%까지 상승했다. 이는 우한폐렴 사태가 지속되면서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의 비율이 감소하고 여성의 비율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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