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대주고 돈 대주고' 뺨 맞은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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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대주고 돈 대주고' 뺨 맞은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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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정당이 여당의 들러리를 설 수 있는 정당이라면 그건 정당이 아니라 양아치들의 집단이다

작년 말 정의당 대표 심상정은 '돈 대주고 몸 대주고'라는 표현 때문에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주한미군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연설 자료에서 "한국은 미국에게 돈 대주고 몸 대주는 속국이 아니다"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결국 정의당은 이 표현에 대해 사과했지만 정의당의 지적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돈 대주고 몸 대주고'라는 표현은 표현의 당사자가 심상정이 될 것이기에 더욱 적나라했다. 대표가 남자였다면 충격은 덜 했을 것이다. 저런 표현은 제비족의 유혹에 넘어간 부자집 사모님의 표현이었기에, 그래서 표현의 당사자가 여자인 심상정이었기에 더욱 리얼하고 추한 싸구려 표현으로 보였다. 그러나 머지않아 이 표현은 결국 심상정에게 그대로 옮아가 심상정의 팔자가 될 표현이었다.

제비족에 대한 스토리는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이 대부분 비슷하다. 어염집 아녀자가 허우대가 멀쩡하고 잘생긴 남자, 남자는 대부분 의사이거나 검사 정도 되는 남자를 만나서 장래를 약속한 다음에 온갖 핑계를 대는 남자에게 돈을 빌려주다가 나중에 보니 남자는 천하 백수에 사기꾼이었고, 아들딸이 줄줄이 달린 유부남이었고, 여자가 남자에게 항의하다가 늘씬 두드려 맞고 병원에 입원한다는 스토리다.

정의당은 자칭 최첨단 진보정당이다. 진보정당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여당과 각을 세우고 견제를 하는 것에 있다. 진보 정치의 의미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심상정의 정의당은 문재인 정권의 2중대 역할을 해왔고 여당의 들러리 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흡사 마약 먹고 제비족의 유혹에 넘어간 사모님처럼. 심상정의 이런 행태는 순전히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뽕' 때문이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의 득표율에 연동해 의석을 배정하는 것으로 계산이 복잡한 방식이다. 계산이 복잡하다는 지적에 대해 심상정은 "국민들은 알 필요가 없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심상정의 회심의 필살기였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보합세를 보이고 지역구 의석도 더 이상 늘지 않을 상황에서 정의당은 의석수 확장 가능성이 비례 대표 뿐이었다. 심상정은 비례대표에서 의석수를 늘릴 계획으로 연동형이라는 꼼수를 내민 것이었다.

심상정은 오로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하여 한 몸을 바쳤다. 전 국민이 조국을 지탄하고 나설 때에도 정의당은 여당의 2중대로 조국 수호에 나섰고, '4+1 야합'을 통해 위헌적 선거법 날치기에 앞장섰다. 그리고 여당의 들러리를 서면서 ‘공수처법’을 통과시켜 주었다. 심상정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떡고물을 위하여 스스로 여당의 들러리를 마다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바쳤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되자 미래통합당은 고육책으로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설했다. 그리고 이리저리 계산기를 두드려보던 민주당도 '비례정당'에 미련을 가지고 되면서 여권 인사인 정봉주가 '비례정당'인 '우리민주당'을 창당했다. 이렇게 된다면 심상정의 계산과는 달리 민주당 지지자들의 '비례대표 투표'는 정의당이 아니라 우리민주당으로 가게 된다.

민주당은 우리민주당과는 선을 긋고는 있지만, 청와대 쪽에서도 비례정당 창당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정봉주도 공개적으로 우리민주당이 여당의 위성정당임을 밝히고 나섰다. 한마디로 심상정 입장에서는 뒤통수를 맞았다. 의젓하게 표현하자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고, 아프게 이야기하자면 민주당이라는 제비족에게 걸려 '돈 대주고 몸 대주고' 귀싸대기까지 얻어맞은 것이다.

게다가 지난 26일 민주당 핵심 의원 5인 회동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범여 군소 정당과 함께 위성정당을 만드는 문제에 대해 "정의당이나 민생당이랑 같이하는 순간, '똥물'에서 같이 뒹구는 것“이라며 확인사살까지 했다. 그렇잖아도 제비족에게 물린 심상정이라고 동네사람들이 비웃는 판에, 이인영의 발언은 바람 피다 걸린 이 사모님을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공개하는 격이나 마찬가지다.

심상정은 정의당이 '진보'하고는 거리가 먼 정당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언제든지 눈앞의 이익을 위하여 소신을 버리고 여당의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 정의당이었다. 진보 정당이 여당의 들러리를 설 수 있는 정당이라면 그건 정당이 아니라 양아치들의 집단이다. 진보 정당이 진보적 소신을 버릴 수 있는 정당이라면 그건 진보도 아니고 빨갱이들의 소굴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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