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출마, 北 엘리트에 중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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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출마, 北 엘리트에 중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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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 관리들 “자유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의 증거”
태영호 전 공사.
태영호 전 공사.

북한이 한국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에게 비난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의 인권 전문가들은 태 전 공사의 출마가 평양의 엘리트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VOA가 28일 전했다.

워싱턴에서 태영호 전 공사를 직접 만났던 미 전직 관리와 인권 전문가들은 그의 총선 출마가 북한 정권에 강력한 신호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의 역할을 대폭 넓히는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태 전 공사의 출마를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킹 전 특사는 태 전 공사의 도전이 “북한에서 한국으로 탈출한 사람들도 한국 정치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27일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1일 지역구 후보 출마를 발표하면서 “북한에 자유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메시지가 평양의 엘리트 계층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을 탈출해도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고 긍정적인 일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태 전 공사의 출마를 지켜보는 북한 엘리트들에게 바람직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국 담당 보좌관을 지낸 테리 연구원은 또 “태 전 공사가 탈북민 커뮤니티에 바람직한 정책을 적용하고 대북 정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그의 출마를 긍정적인 행보로 평가했다.

미 대북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달라진 인권 기조에 큰 압박감을 느끼는 탈북민들이 정치권 진출 시도로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가 탈북민들이 운영하는 인권 관련 비정부기구 지원 예산을 삭감했고, 탈북민들의 목소리는 억눌리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경호 또한 크게 축소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어민들이 고문과 죽임을 당할 수 있는 북한으로 추방됐다”며 “이는 한국 헌법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이런 환경 아래서 탈북민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운명을 개척하고 있다”며, “태영호 전 공사 등 상징적인 인물들이 그들 가운데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북한 내 엘리트들은 태 전 공사의 출마 소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뒤 북한을 탈출한 전 노동당 고위 관리 A씨는 “태 전 공사의 출마는 자유가 있는 세계가 얼마나 우월한 지 보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에 정착한 A씨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능력과 의지만 있으면 국회의원에 출마할 수 있고, 그 사회의 제도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밝힐 수 있다는 사실이 북한 엘리트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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