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決濟)와 결재(決裁) 사이
결제(決濟)와 결재(決裁) 사이
  • 김유원 기자
  • 승인 2003.06.26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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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원의 교열이야기(7)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신청 후 신용카드나 휴대폰으로 결재하면 된다. 이용요금은 한 달에 5000원이며 아이디 1개로 두 대 이상의 PC를 공유하려면 1대 추가시 2000원의 부가요금을 내야 한다. <ㅍ경제신문 기사 중에서>

이에 앞서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와 운송 및 철강업체는 이날 낮 △경인지역 운송료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17% 인상 △운송료 현금 결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3개 단체교섭에 대해 합의했다. <ㅇ신문 기사 중에서>

실무협상팀은 결정권한이 없는 실무과장들로 짜여져 있어 화물연대와의 협상에 난맥상을 보였다. 화물연대 한 간부는 "정부 담당자들과 협상을 했으나 실제 권한이 없어 결제받는 데 시간이 걸려 교섭을 제대로 진행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ㅎ경제신문 기사 중에서>

결제라인도 파격적으로 변경했다. 과거 모든 업무를 주임, 차장, 부장, 임원 순으로 결제하던 것에서 벗어나 개별직원들이 담당업무를 자체 판단해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업무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7단계로 나누어졌다. <ㅁ경제신문 기사 중에서>


우리 언론은 결제(決濟)와 결재(決裁) 사이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군요. 앞의 두 글은 결제를 결재로 적고 있고, 나머지 두 글은 이와 반대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그리 어려운 선택도 아니지요. 마감시간에 쫓겨서 그러리라고 봅니다만, 일부 언론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더군요.

결제는 주로 '증권 또는 대금의 주고받음에 의해 매매 당사자간의 거래 관계를 끝냄'을 의미합니다. 결재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의안을 헤아려 승인함'을 뜻하고요. 요즘 같은 불경기엔 결제와 결재 둘 다 반갑지 않은 단어로 다가서지요? 하루빨리 국가경제의 주름살이 쫙 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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