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타이완)에서는 최근 일본의 코로나19(COVID-19,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책에 대한 불신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아베의 입이라고 불리는 일본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당국자들은 일본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은 피하고 있지만, 언론에서는 비판적인 논조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지난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다수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대만은 이번에 중국으로부터의 대만 입국 제한 등 아주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일본과의 대응 차이가 크게 나고 있다.
대만 당국은 21일 일본 요코하마 항구에 정박해 집단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호에 승선을 했던 대만인 22명 가운데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19명을 전세기를 이용해 대만으로 귀국시켰다.
전세기 기내에서는 시중을 드는 의사나 간호사를 포함해 전원이 방호복을 착용했다. 19명은 대만에 도착 후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번의 음성 확인 후 시설에서 14일 간 격리 된다. 미국, 캐나다, 호주, 한국도 귀국 후 14일 격리조치를 했고, 현재도 하고 있다.
대만 언론은 “19일 이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하선한 승객이 즉석에서 해산해 대중교통을 이용 귀가하거나 지인들과의 만찬에 참석했다는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언론은 “일본에는 방역의 개념이 없나?”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대만 당국은 지난 8일 대만 고객 대다수를 차지하는 크루선 슈퍼스타 아쿠리아스의 대만 북부 지룽(基隆 : 기륭)항에 기항을 허용했다.
승객 1천 738명에 대해서는 모도 온도 체크를 했고, 실제로 검사 결과 음성을 확인한 것은 발열이 있던 128명뿐이었지만, 전원을 당일 중에 하선시켰다.
이 배는 사전에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아 프린세스와는 크게 다른 상황이지만, 대만이 4시간 만에 결과를 도출하는 검사방법을 개발했다는 점과 천스중(陳時中, 천시중) 위생복리부장(장관)이 직접 승선해 지휘한 것과 맞물려 신속하게 대응한 성공 사례로 보도됐다. 일본의 대응책과는 너무나 다른 움직임을 비교 보도한 것이다.
대만 당국은 지난 6일 이후 중국 본토 전역에서 중국인 대만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일본이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거부 대상을 후베이, 저장의 2성으로 한정하고 있는 것부터 일본 경유의 감염 이입을 경계하는 소리도 있다.
천스중 장관은 22일 일본으로의 도항 참고 정보를 “경계"로 끌어올린다는 기자 회견에서, ”감염이 한층 더 확대되면, 일본으로부터의 대만 입국 제한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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