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 대표에 최병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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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새 대표에 최병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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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6천74표 획득, 서청원 후보에 3천여표 앞서

^^^▲ 한나라당의 새 대표에 최병렬 후보가 선출됐다.
ⓒ 뉴스타운^^^
한나라당의 새 대표에 최병렬 후보가 선출됐다. 최병렬 대표는 최대 경쟁자였던 서청원 후보를 3천여 표 차이로 누르고 대표에 선출돼, 내년 총선에서 원내 1당 수성의 책임을 맡게됐다.

한나라당은 지난 24일 전국 281개 투표소에서 전체 선거인단 22만7천333명 중 12만9천633명(57%)이 투표에 참여했고, 26일 전당대회를 통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최병렬 대표는 유효투표 12만8천723표 중 총 4만6천74표를 득표해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선출됐다. 반면 최 대표와 접전을 펼친 서청원 전대표는 총 4만2천965표를 얻어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한편 '2중'으로 분류됐던 강재섭 후보는 1만8천899표를 획득했고, 김덕룡 후보는 1만5천680표를 얻었다. ''2약'으로 분류된 이재오 후보와 김형오 후보는 각각 2천697표와 2천406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최 대표, 당 단합 강조

최병렬 대표는 대표 확정 후 "저는 오늘 여러분의 소중한 선택을 받았고,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를 당대표로 선택해 주신 여러분의 결정을 엄숙한 마음으로 수락한다"고 대표직을 수락했다.

최 대표는 "이제 다시 하나가 되어 새로운 한나라당의 길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작은 차이는 애당심에 양보하면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단합과 개혁으로 내년 총선에서 또 다른 승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의 단합과 개혁을 역설했다.

최 대표는 이번 경선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의 협조를 구했다. 그는 "(당의 단합과 개혁을 위해서는) 우리 당에 서청원 후보의 친화력과 김덕룡 후보의 올곧은 개혁정신, 강재섭 후보의 젊음과 패기, 이재오 후보의 치열한 야당정신, 그리고 김형오 후보의 디지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경선 기간 중에 다섯 분께서 저에게 지적해 주신 부족한 점은 고쳐나갈 것이며, 모든 분들께 저의 귀와 마음을 열어 놓겠다"며 포용력을 과시했다.

"법과 정의 그리고 원칙과 질서를 세우겠다"

최병렬 대표는 "모두가 한결같이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 '야당이라도 역할을 제대로 해서 흔들리는 나라를 구해달라'고 말한다"며 "국민들의 그 간절한 소망 속에 우리 한나라당이 나아갈 길이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한나라당을 반듯하게 일으켜 세워 흔들리는 국정을 바로잡겠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두 번 다시 패배의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최병렬이 기필코 해내고야 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침몰하고 있다"며 노무현 정권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직면한 이 총체적 국가위기는 바로 노무현정권이 불러들인 것"이라며 "국정 철학도, 미래의 청사진도 없이, 오로지 코드만 찾는 미숙하고 불안한 노무현정권이 피땀으로 일으켜 세운 이 나라를 파탄의 수렁으로 몰아 넣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이제 한나라당이 나서서 침몰하는 이 나라를 구하겠다"며 "한나라당이 흔들리는 국정의 중심을 바로잡아 법과 정의 그리고 원칙과 질서를 세우겠다"다고 약속했다.

북한 핵개발 포기하면, 획기적으로 지원 약속

최병렬 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온건하고 합리적인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하고 튼튼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특히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할 경우, 북한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한다면, 우리 당은 단순한 식량이나 비료지원이 아닌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이라는 원대한 구상으로 미국, 일본 등 우방과 함께 북한경제 재건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획기적인 발언을 했다.

"새로운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겠다"

최병렬 대표는 '한나라당이 새로운 국민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했다. 최 대표는 "첫째, 한나라당은 개혁하는 국민정당의 길을 가겠다"며 "내부의 기회주의와 기득권부터 과감하게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치개혁을 선도하고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설 것과 △서민과 중산층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 것, 그리고 △정의롭고 도덕적인 국민정당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겠다는 것 등을 약속했다.

최 대표는 "둘째, 정책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야당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항상 국가와 국민을 우선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정당이 될 것이며, 노무현정권이 방치하고 있는 국가경제와 국민의 삶을 우리 한나라당이 챙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 대표는 "셋째, 분권적 민주정당의 새 틀을 제시하겠다"며 "당헌상에 규정된 원내총무와 정책위원장의 권한과 역할을 보장하겠다"고 밝혀 당내 분권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오직 당의 변화와 단합, 그리고 내년 총선승리의 기반을 만드는데 전력할 것"이라며 "강하되 수평적인 리더십 그리고 타협과 조정의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새로운 활력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천하의 인재들을 찾아 우리 당으로 모셔오겠다"고 말하고, "젊고 새로운 인재들을 발굴·발탁해 활력이 넘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당의 젊음을 강조했다.

또한 기득권 포기도 주장했다. 최 대표는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21세기 대한민국의 번영을 책임질 '새로운 국가주도세력'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저부터, 버려야 할 기득권이 있다면 모두 버리겠다"고 밝혔다.

탈당설이 나도는 개혁성향 의원들을 향해 '새로운 한나라당 건설'에 동참할 것도 호소했다. 최 대표는 "대표로서 300만 당원 동지들과 함께 최근 탈당설이 나돌고 있는 동지들에게 간곡히 호소한다"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의가 우리정치의 개혁이라면, 새로운 한나라당의 건설에 함께 동참할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에 3가지 요구
-민주당적 포기하고 신당에서 손 떼라
-제1당 대표와 정례회담 갖자
-새 특검법안 수용하라

최병렬 대표는 노무현 정권의 국정운영에 "협조할 것은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고 국익외교를 펴는데는 얼마든지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처럼 대통령이 앞장서서 국정혼란을 조장하고, 국가정체성을 뒤흔들고, 야당과 언론을 적대시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민주당적 포기와 신당 불관여 △제1당 대표와 정례회담 △새 특검법안 수용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최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현재 민주당적을 포기하고 신당에서도 손을 떼야한다"며 "당권·대권분리의 정신을 살려 특정 정파의 수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직을 걸고 위기극복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며 "'내편만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전체 국민과 야당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통합과 개혁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이 정파의 이익에서 벗어나 국정에 전념한다면 국민을 위해, 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충실한 파트너가 될 의향이 있다"고도 밝혔다.

최 대표는 "나라의 안보와 경제가 위기이고 사회는 너무나 불안하다"고 진단하고, "대통령과 야당은 힘을 합쳐 국민을 안심시켜야 하고, 위기극복의 지혜를 모아 나라의 갈 길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며 대통령과의 정례회담을 요구했다.

반면 대북송금과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을 압박했다. 최 대표는 "바람직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노 대통령은 원칙과 정도를 걸어야 한다"며 "우리 당이 새로 제출한 '대북 비밀송금 사건' 특검법안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최 대표는 "정략적 이익과 정치논리 때문에 법치와 사법정의를 짓밟는다면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노 대통령을 더욱 압박했다. 그러나 그는 "불법과 은폐된 진실은 밝히되, 김대중 전대통령까지 사법처리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이 점은 제가 먼저 나서서라도 국민을 설득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최 대표는 "이제 여야 모두 기존의 타성에서 벗어나 획기적인 정당 개혁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하고, 여야동반으로 개혁이 이루어질 때 정치는 바뀔 수 있다"며 "현재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여야와 학계, 언론계, 그리고 공신력 있는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하는 공익대표가 동수로 참여하는 '범국민정치개혁특별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여기서 결정되는 모든 내용을 여야가 조건 없이 수용할 것"을 민주당에 제안했다.

민주, 최 대표 당선 '환영'
-민노, '건강한 원내1당 역할 수행' 당부

최병렬 후보가 한나라당의 대표로 당선되자 민주당은 환영했다.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최 대표는 매사에 적극적이면서도 합리적인 판단력과 원만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향후 한나라당이 제1당으로서 책임감 있게 정국운영에 협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변인은 또 "최 대표의 풍부한 공직 경험과 경륜이 정치권의 소모적인 정쟁을 없애고 생산적인 정치,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문 대변인은 "최 대표의 취임이 북핵문제와 경제문제 등 국정현안에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하여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거듭 최 대표의 취임을 축하했다.

한편 민노당 이상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최병렬 대표가) 민심에 기반한 올바른 비판과 견제, 생산적인 대안으로 건강한 원내1당의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며 "파탄난 민생을 회복하고, 정치개혁을 실현하는 데 당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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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짱 2003-06-26 15:58:29
안돼!~ 서청원 후보가 되어야 하는뎅... ^ ^

보수 2003-06-26 17:42:26
한나라당이 보수 정체성을 확실히 갖고 움직이게 되었다. 과연 이번 총선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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