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호림 작가가 탈북 소설 ‘이매, 길을 묻다’ 이후 10여 년만에 펴낸 소설집이다.
‘서청대 가는 길’의 서청대는 서울구치소를 의미한다.
요즈음 대통령을 잃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망하게 될 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그 수가 상당히 많다.
‘서청대 가는 길’은 그런 상실감과 번뇌를 지닌 이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상실감 때문에 거리로 나섰다가 죽거나 다치거나 고달파진다. 작가는 그 상실감의 실체를 추적한다.
작가는 말한다.
“세상에는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고 곁에서 그것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다. 옛날에는 이것을 대설(大說)이라 했다. 대설에 비하면 소설은 그만도 못하다. 숨어서 몰래 훔쳐보며 전전긍긍하면서 기록하는 게 소설(小說)이었다고 전해진다. ‘서청대 가는 길’이 그와 같다.”
작가는 그냥 잊힌다는 것은 아픈 일이고 잊히지 않는다면 역사도 나라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도서출판 글도 펴냄. 288쪽.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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