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에 새로 건설된 응급 병원이 3일(현지시간) 중국 군 당국의 감독 아래 운영을 시작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10일 만에 지어진 1000개 병상의 ‘훠선산(火神山) 병원’을 개원소식을 앞다퉈 보도했고 네티즌과 중국 언론은 당국이 인증 영상으로 공개한 시설 내부의 모습을 공유했다.
에포크 타임스에 따르면 병원을 짓는데 함께 일한 노동자는 동영상을 찍어 2일 게시하면서 “모든 문이 외부에서 잠글 수 있게 돼 있다”며 “이는 환자들이 그들의 방이나 시설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이라고 하는 이곳은 사실 감옥이다. 안에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며 환자들은 이곳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며 죽은 후 화장터로 보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창문 옆에는 방과 복도 사이의 작은 통로가 있는데, 식판을 넣을 수 있고 방안과 복도에서 열 수 있다.
방 안에는 두 개의 문이 있는데 화장실과 의료진의 치료 준비실 문이다. 준비실에는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와 복도로 통하는 문이 있다.
환자실의 다른 벽에는 큰 이중 창이 있지만 안에서는 열 수 없다.
중국내에서 트위터가 차단되지만 일부는 VPN으로 방화벽을 우회해 이용하기도 한다. @Dubha3 계정을 가진 네티즌은 2일 트위터에 “훠선산 병원은 감옥이나 동물 우리 같다”며 환자들이 장례식장으로 보내지기 전에 병원을 떠나는 것이 허락되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가이얀 공공이라는 사용자는 2일 중국 SNS 핀총(品葱)에 “병원은 군(軍)이 관리하고 있다. 내부의 모든 것이 군사기밀이라는 뜻이다. 누설하면 범죄가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트윗 계정 @Zanyoutongmeng의 소유자는 “아무도 군사 관리 구역에 자유로이 들어갈 수 없다. 환자의 가족과 친구들은 안에서 사람이 죽었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라고 불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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