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으로 시달리는 중국에서 지금 가장 시급한 처방전은 미디어 통제를 거두는 것이다.”
일본 칼럼리스트 후쿠시마 카오리(福島 香織)는 6일 JB press(Japan Business Press)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후쿠시마 씨는 “시진핑 정권에서 지금까지 SNS를 엄격하게 통제해 왔지만, 최근 들어 그러한 정보 통제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다”며 “우한의 실상을 SNS로 계속 전한 기자 팡빈은 일단 체포됐지만 여론의 힘으로 풀려났으며 풀려난 뒤에도 계속 소식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한 시내의 상황은 일견 패닉 상태로 도시기능이 무너지고 의료는 붕괴되고, 시민은 서로 의심하고 주변 지역에서는 후베이나 우한에서 온 사람들에게 린치를 동반하는 배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우한 적십자는 제 기능을 외면해 구호물자는 공정하게 분배되지 않고 후베이성 적십자 간부 3명이 직무 태만 등으로 면직되었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씨는 “이러한 사회의 혼란, 기능 부전, 패닉에 있어서 가장 좋은 특효약은 ‘올바른 정보’라며 반대로 말하면, 정보 공개, 투명성, 미디어의 자유로운 취재가 없으면, 정부의 신뢰는 되찾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전제국가의 말기에 체제가 해체되는 3대 계기가 있는데 경제의 붕괴, 군사적 통치의 실패, 그리고 공공 위생과 관련된 대사건”이라며 “예를 들어 소련 붕괴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것 중 하나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라는 공공 위생 대사건이었다”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씨는 “공공위생 대사건이 야기하는 패닉을 잠재우려면 바른 정보가 필수적”이라며 “고르바초프 구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글라스노스트(정보공개)를 통해 언론통제를 해제함으로써 패닉을 잠재우려 했고 2003년 SARS의 정보 은폐에 시작된 혼란도 중국 언론에 대한 취재 제한 해제에 의해 가라앉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진핑 정권의 엄격한 통제 아래 오랜 세월을 보낸 미디어 저널리즘이 만약 단번에 개방된다면, 쉽게 되돌아갈 수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중국에서 미디어 통제·언론 통제 해제, 보도 자유화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미디어 통제를 계속해도 시진핑 정권에 대한 중국 인민의 불신감은 커질 것이고 ‘신종 폐렴을 은폐해서 질병을 확대해 세계에 수출하는 중국’이라는 국제사회로부터의 불신감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렇게 되면 중국은 글로벌 경제에서도 국제사회로부터도 분리되어 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후쿠시마 씨는 “어느 쪽을 선택해도, 시진핑 정권에 있어서 어려운 결과밖에 없지만, 감염의 공포에 떠는 중국 사람들에게 있어서 보다 좋은 것은, 국제사회가 제휴해 적극적으로 구제 지원에 임하기 쉬운 전자”라며 “시진핑이 중국판 글라스노스를 단행해 자신의 권력 연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민의 생명 안전을 위해 일하는 지도자를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은 어떨까”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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