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 “우한폐렴보다 두려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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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 “우한폐렴보다 두려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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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 봉쇄로 물가 급등…주민 불안감 확산

“우한폐렴보다 물가가 더 무섭다.”

중국에서 급속히 확산된 우한폐렴의 유입을 막기 위해, 북한 당국은 지난주 북중 국경 통상구를 봉쇄해 사람과 물건의 왕래를 막았다.

아시아프레스는 3일 “그 영향이 벌써 북한 내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물가가 올라 주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강도에 사는 소식통은 "중국산의 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귤 1kg이 중국 돈 4원에서 6원으로, 식용유 5kg가 37원에서 40원으로 올랐다. 자동차 장비 및 부품, 건재, 신발, 잡화 등도 모두 5~10% 올랐다. 중국 국경 봉쇄가 장기화돼 물건이 들어오지 않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북한 중북부 지역은 중국 위안이 사실상 기축 통화가 됐다.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중국 원으로 매겨지고 있다. 2일 현재 중국 1위안은 북한돈 1250원으로 교환된다.(한화 약 172원)

아시아프레스는 “ 감염 방지를 위해 시장이 폐쇄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작은 장사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서민들에게 동요가 확산됐다”며 2일 현재 시장은 폐쇄되지 않았지만, 가금류나 토끼 등 살아있는 동물의 판매는 금지됐다고 전했디.

물가가 상승하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안북도 신의주시, 함경북도 청진시, 회령시 등 다른 지역에서도 물가가 급등하고 있어 동요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은 "무역이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 당분간 상품이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상인들 모두가 팔기를 꺼리고 있다. '가지고 있는 상품은 가치가 올라 금값이 된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의약품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포도당 용액은 한 병에 중국 돈 1.5원에서 3원으로 올랐다. 시장에서 파는 중국산 물건은 잡화 정도다. 운반 트럭은 나를 물건이 없는 상태다. 국내산 곡물까지 품귀가 됐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쌀 사재기에 바쁘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정은 정권은 신종 폐렴에 대한 방역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지만 현재 북한에서 동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가 아니다”라며 “아이러니하게도, 방역을 위해 무역을 중단한 결과로 장사를 할 수 없게 되면 어떻게 돈을 벌까 식량 가격이 오르면 굶주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라고 전했다.

"나라도 주민도 중국에 의지해 살아왔다. 국경 봉쇄가 한 달 계속되면, 패닉에 빠지지 않을까"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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