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북한의 한 무역회사가 한국산 감염방지용 마스크를 밀수경로를 통해 대량 구입하겠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31일 전했다.
중국 단둥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28일 “어제 국경밀수를 통해 알고 지내던 북조선 대방이 우한폐렴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고성능 한국산 마스크 1만개를 주문하겠다고 연락해왔다”면서 “값이 비싸더라고 바이러스 차단 기능이 뛰어난 한국산 제품을 긴급히 요구했다”고 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그동안 낮 시간에 주문을 하던 북한 대방은 이번에는 밤 12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마스크를 주문했다”면서 “중국의 춘절연휴임에도 불구하고 통상 거래하던 방식을 벗어나 급하게 주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북조선 대방이 요구한 마스크는 한국의 한 업체가 개발해 식약청 승인을 받은 바이러스 차단용 기능성 제품”이라면서 “밀수대방은 마스크의 자세한 기능과 함께 사진까지 전송하며 구매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대방이 주문한 한국산 마스크는 초미세먼지와 항균, 공기정화기능이 뛰어난 1회용 제품으로 중국에서 개당 20위안 대에 거래되는 고가제품”이라면서 “중국에서도 일반인은 비싸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북조선측에서 대량으로 주문하는 것이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주문한 한국산 마스크 ‘K×××’ 제품은 중국에서도 품절되어 구할 수 없다고 설명했는데 그렇다면 한국에 직접 주문할 수 없냐고 되물었다”면서 “대방이 주문한 1회용 최신형 마스크 가격은 북한에서 1개당 입쌀 10kg 가격과 맞먹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단둥의 한 무역종사자는 29일 “어제 북조선 밀수대방이 갑자기 한국산 마스크를 급하게 찾았다”면서 “마스크의 형태와 크기, 기능과 가격까지 꼼꼼하게 적어 대량 구매가 가능한지 문의해왔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일부 중국사람들은 한국산 마스크가 기능이 뛰어나지만 1회용인데다 고가여서 한번 쓰고 버리지 않고 씻어서 재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하지만 북조선 대방은 고가의 최신형 마스크를 대, 중, 소, 규격별로 나누고 남녀 성별과 색상까지 특정해 주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조선에서 한번 사용하는데 10kg의 쌀값이 들어가는 고가의 마스크를 사용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면서 “마스크를 주문한 대방이 국가 차원의 밀무역을 주도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양의 극소수 특권층을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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