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3회 소설시장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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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3회 소설시장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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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연극의 만남을 통해 공연예술의 지평을 넓혀왔던 소설시장 페스티벌이 2020년 1월29일에서 3월 1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소설로도 쉽게 접하지 못했던 작품들이 연극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작품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공연 마니아층과 방학을 맞이한 청소년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20 제3회 소설시장 페스티벌 / 고득용기자 ⓒ뉴스타운
2020 제3회 소설시장 페스티벌 / 고득용기자 ⓒ뉴스타운

1주차(29일~2월 2일)에는 한울타리 극단의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이 공연된다. 이 작품은 현대 페미니스트 문학운동을 촉발시킨 미국의 작가 ‘케이트 쇼팽’의 작품이다. 19세기 여성들의 억눌려진 욕망과 사회적 갈등 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절규의 몸부림을 통해 과연 200년이 지난 지금의 여성들은 온전한 독립적 인간으로 존재하고 있을까?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2013 춘천 국제연극제와 대학로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안진사가 죽었다’로 당선되었던 김시번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고, KBS공채탤런트 모임인 한울타리 극단의 탄탄한 배우진과의 콜라보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2주차(2월 5일~2월 9일)는 프로젝트 212의 <트기>가 무대에 오른다. 프란츠 카프카의 <트기>는 주인공이 소유하고 있는 독특한 동물에게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풀어낸 작품이다. 독특한 동물을 둘러싸고 사람들이 존중 없는 질문을 쏟아내는 모습에서 무분별한 판단을 하는 사람들과 평가에 무기력하게 희생되는 개인이 공존하는 현대 사회의 한 단면을 그려 낼 예정이다. 프로젝트 212는 지난 제2회 소설시장에서 에밀 졸라의 소설 ‘인간 짐승’을 일제강점기 한국사회로 옮겨온 작품 ‘수인’을 통해 인간의 야수성과 사랑의 감정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로 호평 받은 젊은 예술가 단체이다.

3주차(2월 12일~2월 16일)에는 극단 아레떼의 <열람>이 공연된다. 갈매기, 벚꽃동산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어 안톤 체홉은 한국에서 중후한 작품을 쓴 작가로 인식된다. 젊은 시절 의학대학에 진학했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대중적인 글을 써 생계를 유지했다. 그로인해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코믹하고 유쾌한 작품을 많이 남긴 작가이기도 한다. 모스크바 국립 쒜쁘낀 연극대학 출신 여무영 연출을 중심으로 정통 러시아 연극을 전문적으로 작업하는 극단 아레떼에서는 열람을 통해 체홉의 코믹하고 유쾌한 면모와 풍자의 해학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4주차(2월 19일~2월 23일)에는 극단 이유의 <붉은 밭>이 무대에 오른다. 스탕달의 ‘적과 흑’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대한제국 말엽 일본인이 조선인을 지배하고 있는 시대를 배경으로 계급의 상승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주인공의 야망과 야욕이 새로운 계급주의에 살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의 거르지 않은 솔직한 탐욕과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다를 수 없기에,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느껴지는 성공에 대한 강한 갈증을 그들만의 규칙과 법칙으로 깊은 좌절감을 느끼는 우리들에게 살짝 보여줄 예정이다.

5주차(2월 26일~3월 1일)에는 프로젝트 럼버잭의 <보완물>이 공연된다. ‘추함을 팔아보자!’는 한 사업가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사업은 성공을 거두면서 사업 취지와 내용을 두소 사회적으로 벌어지는 논란을 통해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에서 시작하여 아름다움과 관계된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에밀 졸라의 문학적인 상상력으로부터 출발해서 아름다움을 판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된 현재의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는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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