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균의 사퇴는 '一步前進을 위한 二步後退인가'?
스크롤 이동 상태바
문석균의 사퇴는 '一步前進을 위한 二步後退인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적 화제의 중심인물로 우뚝섯던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더민주, 의정부시갑 상임부위원장)이 지난 23일 제21대 국회의원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는 지난 16일 예비후보 등록 후 7일만의 사퇴로, 지역은 물론 지지자들을 충격의 도가니에 몰아넣은 사건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 부위원장은 사퇴의 변을 통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며 "아쉬움은 남지만 이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용기를 잃지 않겠으며,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정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그동안 저를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과 특히 의정부 시민과 당원 여러분께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 표현할 길이 없다"며 "기대에 끝까지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문 부위원장의 국회의원 출마와 관련, 지역여론은 찬·반진영으로 갈렸다. 찬성진영은 아빠찬스 및 지역구 세습이라는 세평과 문 부위원장에 대한 각종 음해성 기사와 여론에 대해서는 語不成說(어불성설)로 일축하고 지지를 보냈으나, 반대진영에서는 지난 24년 동안 문희상 의원 중앙정치의 중진으로 지역사회를 쥐락펴락하면서도 지역발전과 지역주민들의 삶의질 향상에 그닥 기여하지 못했음에도 최근 ‘아빠찬스, 지역구 세습’이 현실로 드러나자 ‘이건 아니다’라는 것이다.

지난 15일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는 의정부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고 의정부갑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해 '현역의원 불출마 지역'에 해당된다고 밝히고, 만일 의정부갑이 계속 전략지역으로 유지된다면, 문 부위원장은 전략공천을 받지 못하면 의정부갑의 민주당 후보로는 출마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문 부위원장이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일단 전략지역으로 묶어놓고 추후 해제를 통한 경선을 치르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며, 이해찬 당대표는 전략지역에 단수공천을 할지, 아니면 경쟁지역으로 경선하게 할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당대표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은 지난 22일 "우리 사회에 공정의 가치가 많이 높아져 있고 당의 우려와 국민의 정서를 문의장과 당사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인 원혜영 의원도 "국민적 상식과 당의 선거 전략을 바탕으로 잘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며 “자진해서 결단을 내려달라는 뜻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게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하는 등 문 부위원장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형국이었다.

문 부위원장의 사퇴는 이같은 중앙당의 분위기와 더불어 최근 자녀들을 국회의장 공관으로 전입시켜 서울 소재 학교에 다니게 한 것을 두고 또다른 '아빠 찬스'가 아니냐는 여론이 불거지고 더불어민주당과 문희상 의원에게도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각종 언론매체들의 추측성 기사에 대한 자존감 상실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문석균 상임부위원장에게 바란다. 이번 사퇴에 대해 ‘선당후사의 마음’과 ‘감당해야 할 숙명’이라고 밝혔듯이 이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과정이요, 삶의 무게라고 생각하면 어떨지?

더불어 ‘용기를 잃지 않겠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진하겠다’는 것은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의미가 아닌가? 아빠찬스, 지역구세습이라는 프레임을 깨기 위한 홀로서기에 나선다면 작금의 상황은 결코 흑역사가 아닌 一步前進을 위한 二步後退가 되지 않을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