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지금까지 약 2,000건을 부검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는 법의학자, 서울대학교 유성호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성호 교수는 "20년 전부터 부검해서 약 2,000건 가까이 부검을 했다. 매주 월요일마다 지금도 부검을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 이동욱이 "부검을 통해서 사건 결과가 뒤집히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 교수는 "맞다"고 수긍하며 "지방에서 9세 여자아이가 수영장에 빠진 채로 사망해 발견됐다. 모두 익사라고 생각했다. 수영장에서 아이가 놀다가 그래서. 안전요원 부실근무로 수사하려 했는데 신임검사가 부검하자고 해서 부검하니 청산가리 중독이었다. 보험금 관련해 어머니를 기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고 한 사례를 밝혔다.
또한, 유 교수는 "법곤충학을 연구한다"라고 밝히며 "곤충을 왜 연구하냐면, 사람이 죽으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것이 파리다. 그래서 법곤충학을 연구하면 부패한 시신의 정확한 사망 시각을 판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성호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산 사람이 아닌 죽은 사람을 위해 의술을 펼치는 일을 도맡아 왔다. 즉, 시체를 부검해 사망의 이유 및 진실을 밝히는 일이다.
유 교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에서 법의학 관련 자문을 맡았으며, 주요 사건·범죄 관련 부검의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앞서 유 교수는 지난해 방송된 tvN '책 읽어드립니다' 에 출연해 "전반적으로 1년에 약 6~8,000건의 부검을 하는데 우리나라 법의학자 수가 50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100건이 넘게 부검을 했는데 좀 힘든 직업이다"고 법의학자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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