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고도화, 외부 도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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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고도화, 외부 도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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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옛 소련 출신 과학자들에 주목”

미군 고위 당국자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 속도가 위협적으로 빠르다고 밝힌 가운데, 미사일 전문가들은 외국 과학자 등 외부 도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VOA가 21일 전했다.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은 지난 17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강연에서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가 빨라진 배경에 김정은이 선대와 달리 실패를 용인한 점을 지적했다.

하이튼 차장은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에 실패할 경우 관련 과학자들을 징계했던 선대들의 방법이 잘못됐다는 점을 깨달은 점이 가장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 역량 고도화를 위해 외부의 도움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자신이 면담한 북한 고위 망명자의 발언을 토대로, 1990년대부터 100여 명 규모의 옛 소련 출신 핵·미사일 과학자들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획기적인 도움을 줬다는 점에 주목했다.

옛 소련 과학자들이 여전히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김정은 시대 들어 과거에 제한됐던 권한과 역할을 대폭 확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냉전 당시 미국과 소련의 로켓공학이 급속도로 발전한 것도 2차세계 대전 뒤 망명한 독일 출신 미사일 과학자들과 이들의 효과적인 관리체계가 배경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독일의 V-2로켓 개발을 주도했던 베르너 폰 브라운 박사가 미국에 망명해 20여 년 동안 미 국방부와 항공우주국 등의 고위직을 두루 지내며 개발 체계 선진화에 기여한 점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옛 소련 출신 과학자들이 북한에 유입된 지 20여 년이 지난 현재, 그동안 이들로부터 전수받은 지식 일부를 양산화하는 지식 기반체계를 구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도 옛 소련 붕괴 이후 실직하게 된 과학자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여전히 북한에서 활동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획기적으로 속도를 올린 데는 이들이 결정적 기반이 됐다는 지적이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그러나 추가적인 장거리 미사일 실험 없이는 성능 개선에 한계가 있다며, 북한이 제한된 실험환경에서 당분간 고체연료 전환에 집중하겠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북한이 취한 방식은 외부 도움에 의존한 최단 지름길 걷기 방식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유입된 옛 소련 과학자들이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며, 실제 실험과 양산을 할 수 있는 기반 산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러 박사는 외부 과학자 관리 외에 미사일 엔진 등 핵심 부품 밀수 가능성을 지적하며, 북한의 개발 속도는 ‘무기체계 확산’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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