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때리기는 文 반미 투쟁의 서막 이게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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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때리기는 文 반미 투쟁의 서막 이게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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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통일부가 지난 주말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를 성토하고 나서는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이 나라 언론들은 그걸 두고 “올해 남북 관계의 속도를 내겠다”는 문재인의 뜻으로 엄청 점잖게 해석했는데, 이렇게 천박한 분석은 하나마나하다. 당정청이 이렇게 동시에 반미의 깃발을 내건 것은 건국 이래 처음인데, 이게 무슨 한가한 소리인가? 

문재인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북한 지역에 대한 개별 관광 등을 밀어붙인 게 이번 사태를 촉발시켰다고 하지만, 그것도 중요한 건 아니다. 해리스 대사가 “이런 사안은 미국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너무도 당연한 발언을 하자마자, 마치 개떼처럼 달려들어 동맹국 대사를 총공격을 감행한 것 자체가 문재인 정부의 실체를 다 보여준 중대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미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이냐"고 한 말은 실로 최악의 발언이다. 해서는 안 될 바로 이 말에 저들의 미국을 보는 시선이 담겨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깨문들은 해리스가 일본계라는 점을 부각하며 "일왕에게 훈장 받고 대사로 부임한 놈"이라는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고, 콧수염을 들먹이고 "추방하라"는 미친 주문까지 하고 있다.

여러분 기억하십니까? 바로 며칠 전 서울민중행동이라는 반미(反美) 단체가 해리스 대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저 뒤에 들어앉아 총독 행세하는 해리스를 몰아내야 한다"고 외쳤다. 북한과 좌파는 오래 전부터 주한 미 대사를 총독이라고 불러왔는데, 그런 목소리를 대한민국을 점령한 청와대 주사파 패거리와 집권여당이 내는 게 이 나라의 끔찍한 현실이다. 게다가 바로 얼마 전 해리스가 문재인을 향해 한 방 날렸기 때문에 청와대는 해리스에 대한 공격거리를 찾아왔다.

해리스가 두 달 전 뭐라고 했느냐? 문재인이 주사파에 둘러싸여있다는 지적을 하지 않았느냐? 오죽했으면 동맹국 대사가 그렇게 말했겠느냐?

사실 오래 전부터 미국은 서울을 동맹국의 수도로 보지 않고 잠재적 적대세력이 우굴대는 곳으로 찍어오고 있다. 이 나라 수도 서울은 5년 전 마크 리퍼트 대사에 대해 벌건 대낮에 칼로 찔러죽이려다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 아니냐? 그리고 한미동맹은 껍데기만 남았다. 

동맹의 3요소인 공동가치, 상호신뢰, 공동이익으로 꼽히는데 이 세 가지 모두가 흔들려왔다. 현실적으로 한미동맹은 지소미아, 전작권, 주한미군이라는 세 가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상황이 아니냐? 그중 지소미아는 지난해 한 차례 휘청거린 뒤 제대로 작동하는 지가 의문이고, 전작권의 운명도 시한부다. 덜렁 남은 하나는 주한미군 병력뿐인데, 이 역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이런 상황은 문재인 등 좌파들의 농간에 의한 시간차 공격의 일환인데, 그걸 염두에 둔다면 해리스에 대한 청와대 민주당 그리고 정부의 공격은 결코 우발적인 게 아니다. 

이 사건의 본질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나는 세 가지로 본다. 

첫째 지난해 여름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 선동을 해왔던 이 빨갱이 문재인 정권이 드디어 반일은 물론이고 그걸 넘어 반미라고 하는 결정정인 깃발을 뽑아들어 날뛰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게 무얼 뜻하느냐? 

우리민족끼리라고 하는 좌파 민족주의의 빨간 피를 속일 수 없는 게 재네들인데, 저들은 이 반미 구호로 지지 세력을 결집할 수 있고, 4월 총선에서 표 대결에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다. 

둘째 북한과의 반미 공조에 나섰음을 평양돼지 김정은에게 알려준 것이다.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은 평양에서 이뤄진다고 하는 말이 파다한데, 이번 반미 투쟁 역시 콘트롤타워는 평양이라고 봐야 하고, 문재인은 하수인임을 보여준다. 

새해 들어 북한은 "외세 의존이 아니라 민족 공조를 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을 버리고 북한 편에 서라는 노골적인 위협인데, 드디어 문재인이 해리스와의 갈등을 핑계로 북한 편에 섰음을 보여주는 꼴이다. 

셋째 앞으로 이게 어디까지 갈 것이냐? 결국은 고려연방제 직전 단계까지 갈 것이라고 봐야 한다. 사기탄핵과 촛불로 집권한 그들이 이른바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의 최종 목표를 남북관계 혁신 즉 고려연방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그 목표 아래 이번 반미 투쟁을 벌인다고 봐야 한다. 

문재인도 그걸 2012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바 있다. 당시 그는 “국가연합이나 낮은 단계 연방제를 실현해서 그분(김대중)이 밝힌 통일의 길로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3년 전 대선에서 그 공약을 슬그머니 뺐지만, 소신은 여전하다는 걸 집권 이후 그의 행보가 그걸 다시 보여줬다. 

그럼 남는 문제는 이번 반미투쟁은 빨갱이 문재인이 연방제 통일의 꿈을 향해 성큼 성큼 걸어가는 그림인데, 이걸 어떻게 막을 것인가, 저 막가파 문재인을 어떻게 응징할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행이 美국무부는 해리스 주한 대사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는데, 그건 문재인에 대한 거부의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상황을 예의주시하지는 말과 함께 방송 마친다.

※ 이 글은 20일 오전에 방송된 "해리스 때리기는 文 반미 투쟁의 서막 이게 시나리오다"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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